<앵커> 세계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전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습니다.
끊임없는 연구 개발로 창업 10년만에 매출 100억원을 올리는 강소기업을 채주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부평의 자그마한 공장. 아침부터 작업이 한창입니다.
부품을 조립하고 꼼꼼한 검사를 통과해 포장까지 마치면 공장 한 켠 수북한 박스더미에 합류합니다.
크기도 작고 저렴하지만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며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공기청정기.
가정부터 차량까지 생활 공간마다 하나씩 두고 써도 부담스럽지 않은 게 인기 비결입니다.
중소기업 성공사례로 손꼽히는 이길순 에어비타 대표는 작고 실용적인 공기청정기를 만들기 위해 10년 전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인터뷰> 이길순 / 에어비타 대표
"너무 부피가 크고 유지비가 많이 들어가고, 방마다 갖다 놓기는 고가 제품이더라구요. 거실에 장식품으로 사용하는 정도여서 아, 공기 청정기를 한 번 만들어봐야지 생각해서 창업을 하게 됐어요."
아이디어 하나로 무작정 창업을 했지만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기술을 개발해 디자인까지 완성하고 보면 문제가 발견돼 공장으로 달려가길 여러 번.
주위의 시기와 견제로 대량 주문이 취소되는 금전적 피해도 맛봐야 했지만 주저앉지 않고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인터뷰> 이길순 / 에어비타 대표
"돈이 없어서 은행 돈도 못막았다 할지라도, 내가 이걸 실패라고 생각하면 그건 실패인거고, 못 막았지만 이게 시작이다라고 생각하면 시작인 거에요. 중소기업을 하든, 소기업을 하든, 무엇을 하든, 시작이라고 생각하면 그건 실패가 없다고 생각해요."
올들어 현재까지 수출 규모는 200만달러. 올해 중동에 수출길을 열며 26개국에 진출했고, 인도네시아, 홍콩 등에서도 바이어가 꾸준히 찾아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길순 / 에어비타 대표
"매출은 올해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고, 제일 중요한 것은 세계인들이 공기청정기 그러면 대한민국, 대한민국 하면 저희 회사를 얘기할 수 있는 그런 글로벌 회사를 만드는 게 제 꿈이죠."
작은 아이디어로 시작했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키워낸 강소기업은 불황에 더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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