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21일(현지시간) 독일 재무부가 유통시장에서 그리스 국채에 대한 조기상환(바이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피겔은 소식통을 인용하지 않은 채 그리스가 국채 조기상환을 위해 유로존 상설 구제기금인 유럽안정화기구(ESM)를 통해 자금을 빌릴 수 있다면서 그리스 국채는 평균적으로 액면가의 25%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리스 국채 100억유로를 매수하면 그리스 부채는 400억유로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된다.
독일 재무부는 바이백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나서 그리스가 자금시장에서 다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독일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CDU) 볼커 카우더 원내대표는 ARD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그리스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국제 채권단인 트로이카가 발표하는 그리스 실사 보고서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