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조연 기자 나와있습니다.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15일 글로벌 증시, 미국 경기지표가 다소 혼조세를 보였지만 호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대체적으로 오름세를 탔습니다. 9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뉴욕 증시 상승 마감했는데요. QE3가 효과를 낸다라는 분석도 있었고요. 일부에서는 경기 침체에 소비자들이 오히려 과소비를 한다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대니얼 쿠퍼 보스턴 연은 이코노미스트는 디레버리징과 가계 소비가 상관관계가 없다며 오히려 대공황을 전후로 가계 소비가 움직였다라고 분석했는데요. 하지만 같은 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는 여전히 위축세인 만큼 섣불리 경기 회복세가 완연하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연말 홀리데이시즌을 앞두고 주춤거리던 소비경기가 개선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는 1.1% 증가하며 두달째 1%대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1.9% 상승했습니다. 전달에 비해 소폭 떨어진 것으로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다시 1%대로 낮아질 것이란 시장의 예측에도 부합했습니다. 지난주 JP모간체이스와 웰스파고에 이어 씨티그룹도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이익을 올렸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뉴욕의 제조업 지수는 위축됐습니다. 지난해 가을 이후 처음으로 석달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습니다.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지원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와 트로이카 실사팀 간의 협상이 이번 주 후반 유럽연합 정상회의 이전까지 결론 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유로존이 위기를 해결해 낼 것이지만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일본 통신업체죠, 소프트뱅크사가 미국 3위의 이통사, 스프린트 인수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볼까요?
<기자> 네, 소프트뱅크사하면 재일교포인 손정의 회장이 KT와도 합작사업에 나서면서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인데요. 미국의 이통사 인수까지 나서며 글로벌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의 지분 70%를 201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22조311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오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습니다. 방법은 기존 주주들로부터 121억달러어치의 지분을 사들이고, 신주도 80억달러어치를 직접 매입하게 되는데요.
이번 인수는 일본 기업이 미국 기업을 M&A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두 회사 가입자는 무려 9천만명을 넘어 미국과 일본 통신시장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스프린트의 경영은 현 CEO인 댄 헤스가 계속 맡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 스프린트는 그간 미 이통사의 1, 2위인 버라이존과 AT&T에 밀려 경영난에 시달려왔죠.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스프린트는 부채를 축소하고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소프트뱅크사는 글로벌 통신사로 도약할 발판을 다진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시장 한편에서는 이번 인수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도쿄증시에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지난주 말보다 5.3% 하락한 2268엔을 기록하며 최근 8개월여만에 최저가로 떨어지기도 했는데요. 인수 소식이 알려진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틀간 무려 21.28% 급락했습니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소프트뱅크의 등급을 정크등급으로 강등을 경고했고, 이에 앞서 S&P도 소프트뱅크를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죠. 이미 순부채만 100억달러가 넘는데다 미국 통신시장은 경쟁이 이미 과열됐다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손정의 회장은 "어려움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결국 더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반드시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습니다. 추가적인 인수합병도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아직 스프린트 인수를 위해서는 기존 주주들을 설득하는 일부터 미국 정부의 승인을 얻는 것까지 넘어야 할 장벽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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