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서프라이즈 결과를 공개했다. 9월은 70.3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예상치인 63포인트는 물론이고 전월치인 60.6포인트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2월 이후에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는 하강 추세를 보였지만 이번 9월 급반등에 힘입어 하강 추세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달 FOMC 회의에서 미국 연준이 무제한적인 3차 양적완화 정책을 단행했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신뢰지수에 대해서는 조금 더 낙관적인 전망이 가능하다. 향후 소비자신뢰지수는 추가적인 상승을 통해 전고점 수준에 형성되어 있는 70포인트선 안착과 더불어 추가 상승 모색을 통해 한 단계 더 레벨업될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
다만 양적완화 정책이 소비심리를 개선시키기에는 분명히 한계를 가졌다는 점도 상기해야 한다. 지난 2009년 3월 1차 양적완화 정책이 단행된 초기에는 소비심리 역시 가파르게 개선되는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심리는 둔화되고 다시 횡보하면서 추가 상승이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또 2010년 11월의 2차 양적완화 당시 초기에 소비심리 역시 뚜렷하게 개선되면서 2008년 3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1차 양적완화 당시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갈수록 소비심리의 개선은 약화되고 오히려 다시 하강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소비심리 개선은 약화되고 오히려 하강하는 모습을 2차 양적완화 정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이 1, 2차 양적완화 당시 소비심리 개선이 한계점을 보인 것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국제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것에 따른 것이다.
이번에 단행된 3차 양적완화로 인해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가 그동안 강력한 저항으로 작용했던 70포인트선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도 추가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점증하게 될 인플레이션 압력이나 미국의 재정절벽 이슈, 내년 미국과 세계경제의 저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정도에 따라 70포인트선 안착과 상승 흐름을 통한 한 단계 더 레벨업된 모습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간밤에 발표된 것은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미국의 연방주택 금융감독청에서 집계하는 주택가격지수다. 7월치라는 점에서 다소 후행하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이들 지표들은 미국의 주택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확인시켜 주었지만 전월치보다 낮은 수치를 공개하면서 7월까지만 놓고 보면 미국의 주택시장 회복 정도가 미약한 수준임을 나타내 미국 증시에도 좋은 호재로 작용하지는 못했다.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7월 전년 동월비 기준 0.4% 상승하면서 예상치인 0.8%, 전월치인 0.5%보다 낮은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던 케이스쉴러 주택지수의 7월 증가율은 6월보다는 다소 둔화되었지만 2개월 연속 플러스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점은 최근 미국 주택시장의 개선이 일시적인 것이 아닌 추세적인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는 가능성을 높여 주는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연방주택 금융감독청에서 공개한 7월 주택가격지수도 전월 대비 0.2% 상승하면서 전월치인 +0.6%보다 확연히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월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연속해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 가능성을 지지해주는 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소비심리의 추가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나 미국 연준의 3차 양적완화가 MBS 매입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면서 향후 미국의 모기지금리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미국 주택수요의 개선과 함께 미국 주택가격은 현재보다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열어놓을 수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3차 양적완화를 통한 소비심리의 개선이 한계점을 가질 수 있고 재정절벽 이슈 등 미국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택가격의 회복세가 가속화 될 수 있을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코스피 2000포인트선 중심으로 상당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거래량도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증시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코스피 2000포인트선 만회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글로벌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유럽발 재정 리스크 등이 투자심리를 계속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코스피 2000포인트선 아래에서는 꾸준히 저가 반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중기적으로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 시장 내에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중기적인 관점에서 여전히 상승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실적과 외국인 매수세와 관련해 상대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는 자동차, 자동차 부품, 반도체, 디스플레이, 정유업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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