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人] 24. "MICE 발전 위해선 세계기구 진출하는 인재육성 절실"
- 현장,정책,국제무대 MICE 팔방미인 `김대관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컨벤션 경영학과 교수`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반갑습니다. 개강 초라 굉장히 바쁠 것 같습니다.
김대관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컨벤션 경영학과 교수> 방학 때 개강을 준비하기는 했는데 역시 바빠지네요.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요즘에 마이스산업이 중요해지면서 컨벤션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컨벤션 학과에 대해 소개를 해 주시지요.
김대관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컨벤션 경영학과 교수> 컨벤션이라는 분야가 크게 익숙한 분야는 아니었습니다. 한 10여 년 정도 역사가 되었지만 경희대 컨벤션 학과는 우리나라의 컨벤션 분야를 처음으로 제도적으로 학제에 도입한. 컨벤션 학과에서는 큰 틀에서는 관광의 분야에서 공부를 하면서 경영학과 컨벤션, 전시, 이벤트 등의 분야를 공부합니다. 학생들이 신 산업인 컨벤션 분야로 진출해 전문가적 자질을 발휘할 수 있는 기초 소양을 가르치는 학과입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신 성장동력, 마이스 관광 산업으로 지정했는데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할 수없이 많은 요인이 있지만 그 중 제일 신경을 써야 한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김대관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컨벤션 경영학과 교수> 가장 신경을 써야 될 분야가, 정부의 역할은 과거나 현재나 변하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국민들의 행복을 위한 정책을 세우고 국가의 경쟁력을 키우게 하는 것입니다. 그 속에서 정책이 세분화되는 것이지 큰 원칙이나 철학은 바뀌지 않는다고 보는데.
문제는 여기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할 것은 공감대를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가. 이 공감대의 기본은 사람이거든요. 즉, 마이스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내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것들이 다가와야 되는 것입니다.
가령 예를 들면 제가 학교에 있다 보니 학교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는 컨벤션 분야로 가서 종사하고 싶어’라는 자기 마음이 나와줘야 된다는 것이지요. 대기업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 쪽에서도 내가 한번 승부를 걸어볼 수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의 정책적 공감대, 실천적 틀이 이루어져야 되고요.
그리고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자긍심을 가지시는 것들. 산업적 발전을 위해 가장 큰 것이 인적 자원에 대한 배려, 인적 자원을 어떻게 양성할 수 있는가. 이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정책으로 이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나서 그분들이 자기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시장 환경 조성은 충분히 정책적이나 제도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이력이 굉장히 다채롭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시고 관광 분야 박사 하시고. 또 한국관광연구원에서도 연구를 하셨고 대학의 교수도 하시다가 그 다음에는 정부의 고위 공무원으로 들어가셔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국장을 하시고 다시 대학에 들어오셔서 일을 하시고. 또 그 사이에 UN WTO 같은 국제기구에서도 여러 가지 일을 하시고 국제 업무를 참 많이 하셨어요.
어떻습니까? 교수로 다시 돌아와서 계시는데 이렇게 다양한 경력들, 특히 현장경력, 정책 무대에서의 경력들, 국제무대에서의 경력들이 학생들을 교육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시지요?
김대관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컨벤션 경영학과 교수> 너무 소중한 경험들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아요. 특히 주변에서 그렇게 하게끔 도와준 분들이 너무, 저에게는 은인들이고 박 교수님도 많이 도와주셨는데요.
개인적인 것으로 만약 이것이 끝난다면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혼자 자기 만족으로 끝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학교로 돌아와 있는 상태로 제가 다른 국제기구 일을 할 때도 그렇고 연구 업무를 할 때도 그렇지만 이런 경험들이 다 녹아나는 과정인 것 같아요. 녹아나야 되고요.
특히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것은 교과서적인 내용들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절실하게 느꼈던 가르침들을 학생들에게 그대로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은 비록 직접 경험은 아니고 저를 통한 간접 경험이지만 상당히 많은 경험을 통해 실제로 판단하게 되고 그 판단을 할 수 있는 많은 배경들을 얻어가고요.
또 우리 분야에 대한 자신감과 확신뿐만 아니라 이것을 어떻게 끌고 나갈것인가에 대한 리더로서의 방향성 문제까지도 많이 고민들을 하고 해결책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볼 때 제가 지난 시간 동안 짧지만 다양한 경험들을 하면서 체득한 것들이 나만의 자산이 아니었구나. 우리 아이들의 밑거름이었고 지금은 제가 조금 더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끔 선배들이 만들어 줬구나. 지금 저한테 더 큰 책임감을 준 것이고 거기에서 저는 실천을 해야 될 의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과거에도 정부와 일을 많이 했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정부에 대한 시각은 그렇게 호의적이지는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본인들이 직접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전달체계인 매체, 언론이나 간접 언론 등을 통해 비판적 시각. 그런데 그것이 사실은 건강한 비판적 시각이 아니라 일방적, 비난적 시각의 자기 사고를 지니게 됩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 한 사람이었고. 그런데 정부에 가서 일을 하면서 일단 제가 제 시각에 대해 가장 크게 반성을 했고요. 기본적, 일반적으로 정부, 특히 공무원 이야기를 하면 복지부동 이야기를 하거나 무책임하다, 비전문가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 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짧은 생활 동안 경험했던 것은 참 치열하게 살아가면서 이 분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은 기본적으로 애국심이었습니다. 제가 판단했던 것은요. 물론 100%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사회나 아닌 사람도 있지만 보편적으로 봤을 때 이 분들이 바라는 것은 경제적인 이익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자기희생을 통한 만족도는 굉장히 강했다는 느낌을. 제가 그 기간 동안 생활하면서 제가 일을 하면서 기여한 것 보다 그 분들을 통해 배운 것이 더 많아요.
그래서 그런 것은 제가 한번 정부에서 나오면서 회의를 할 때 그런 부탁을 했습니다. 홍보 좀 잘 하십시오. 자기 하는 일을 홍보하는 것도 멋진 일입니다.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자기 자랑하는 것을 낯 간지러워 했는데요. 공무원이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자기 자랑이라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내가 이런 일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라고 국민들에게보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판단은 국민들이 합니다. 그런데 이것을 낯 간지러워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정부를 떠날 때 여러 지인들에게 제발 홍보 좀 잘 하십시오, 라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당부를 했습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김 교수님께서는 그동안 국제 관광계에도 많이 활동을 하셨는데 세계를 돌아다니시면서 보실 때 우리나라 관광업계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김대관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컨벤션 경영학과 교수> 저는 깜짝 놀랐던 것이 처음에 국제기구 업무를 할 때 막연하게 참가를 했다가 그때부터 이것은 ‘내가 느끼는 우리나라 위상하고 다른데?’라는 것을 느낍니다. 내부에서 우리가 알고 있던 우리나라의 관광 위상보다 외부에서는 더 크게 인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것 재미있네? 왜 우리나라에서는 이것을 모르고 있지?’라는 사건들, 현안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가령 아까 UN WTO도 있었지만 OECD, APEC 등에서 회의를 하다 보면 거의 주도를 우리가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무원들이 가서 아주 열심히 디베이팅하고 전체 회의의 결론들, 커뮤니티나 레귤레이션을 만드는 것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거고요.
야, 대한민국 대단하다. 그러면서 또 자긍심도 애국심도 생기면서 그 부분에서 제가 꿈을 키운 것이 ‘나도 한번, 여기서 배워도 보고 기여도 해 볼까?’ 흥미진진하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우리의 위상이 우리가 가지고 있던 자산보다 크고 우리가 생각하던 것보다 너무나 크더라. 참, 너무 멋있는 우리나라다.
이런 것을 국제기구 활동을 하면서 많이 경험하고 너무 뿌듯했고 외국인 친구들을 만나면 어깨를 쫙 펴게 되고요. 지금도 그 친구들과 만나면 당당하게 우리나라는 이런 정책을 하고 이런 것을 하고 우리 학계는 이렇게 하고 해서 아주 자신 있게 이야기를 하면 그 친구들이 굉장히 부러워합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국제관광업계에서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김대관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컨벤션 경영학과 교수> 어쨌든 세계 관광질서에서 최고의 기구는 UN WTO입니다. UN WTO에서 우리가 반기문 총장처럼 UN 총장을 만들려고 한다면 관리를 해야 됩니다. 국가에서 특정 일이나 특정 집단, 아니면 나름대로 선별 시험을 보더라도 의지가 있는 찾아내서 그 사람을 어릴 때부터든 활동이 있을 때부터 아예 하위직부터 관리를 하고요. 그런데 하위직부터 관리하면 불가능합니다. 시간이 걸리는데 우리나라가 지금 UN WTO에 상당히 많은 기여를 하고 있거든요. 고위직부터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가질 수가 있습니다.
투입을 해서 거기서 경쟁도 하게 하고 개인의 능력이 있는 사람을 보내서 치열하게 그 안에서 경쟁을 하고 국가가 서포트를 하고. 국가가 서포트하는 것은 개인을 서포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상징적인 임무를 세운다는 것으로 봐야 하거든요. 이 사람이 누가 되든 간에 자기가 국장을 하고 차장을 하고 올라갈 때 그 다음부터는 지원 시스템에 자기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그랬을 때 우리가 한번쯤 UN WTO 사무총장도 우리가 배출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하고요. 장기 프로젝트로 5년, 10년 잡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그렇게 하는 것이 세계 관광질서에서 대한민국의 영향력. 영향력을 굳이 세워서 좋은 것은 아니지만 관광이라는 산업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핵심 국가가 되는 것이지요. 거기에는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뿐만 아니라 이익까지 포함될 수도 있습니다. 가령 전 세계 UN WTO에서 차기 10년의 관광 전망을 할 때 예를 들어서 한류라는 것이 있다면 한류라고 이야기를 할 수 없겠지만 각국의 문화적 콘텐츠를 가진 뮤직이나 팝, 드라마 등으로 접근을 하게 된다면 당연히 한류 케이팝이 되고 케이드라마가 되는 것이거든요.
이런 식으로 해서 세계시장에 우리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게 크게 보면 국가 차원에서 지원과 관리, 목표를 설정해 달성하는 것까지 함께 가지면 좋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박양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장> 앞으로 정부도 그런 것에 관심을 가지고 해 나간다면 사실 UN WTO 사무총장만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세계 관광업계, 그리고 많은 기구들이 있잖아요. 거기에서도 좋은 활동들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으로는 수험생들, 우리 고등학생 중에서 국제회의나 컨벤션 쪽에서 일을 해 보고 싶은 젊은이들이 꽤 있거든요. 특히 수험생에게, 교수님이시니까. 수험생들한테 참고될 만한 말씀을 해 주시지요.
김대관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컨벤션 경영학과 교수> 일단 교수로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지금 알기는 어렵습니다. 고3이 ‘아, 내 인생은 이럴 거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솔직히 몇 없을 겁니다. 대부분이 담임 선생님이나 어머니, 부모님의 조언으로 정할 텐데요. 다양한 사고를 스스로 포기하지 말고 획일되게 ‘난 이거야’ 라는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중에 만약에 컨벤션을 생각의 틀 속에 집어넣자면 컨벤션이라는 분야는 다양한 학문을 통해 정립된 분야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들어와서 꼭 컨벤션뿐만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겁니다. 특히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꼭 한번 두드려 보십시오. 사람과 만남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아주 재미있는 산업이라는 것. 그런 것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도전을 해 주시면 저희는 언제든지 환영하겠습니다.
* 마이스人 방송 내용은 한국경제TV 홈페이지(www.wowtv.co.kr) 방송에 들어간 뒤 기업인물-마이스광장에서 무료로 다시보기가 가능합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