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보도국, 어예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먼저 해외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기다리고 기다리던 ECB 정책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기대감과 실망 우려감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우선 지난밤 뉴욕증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이렇다할 재료가 없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이 국채 매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나마 지수 하락폭을 제한시켰습니다.
유럽증시는 거의 변화 없는 관망세를 나타냈습니다.
앞서 보신 바와 같이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가 소숫점대로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
아무래도 ECB 회의가 다가온 만큼 ECB의 결정을 기다리는 모습이 아닐까 하는데요.
로버트 파크스 HSBC 증권 전략가는 "ECB의 채권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모두가 궁금해 한다"며 "ECB의 채권 매입 계획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금부터 오늘의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 보시죠.
ECB 회의에 대한 여러가지 전망들이 많은 하루 였습니다.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ECB, 드라기의 편으로 돌아오는 모습입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자신이 속한 기독교민주당 소속 의원들에게 유럽중앙은행의 국채 매입을 찬성한다고 밝혔다고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ECB의 국채 매입 계획이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입니다.
다우존스가 "ECB는 최대 만기 3년까지 남은 국채를 매입할 것이며 만약 부채 조정이 단행되더라도 선순위 지위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EU 관계자들도 ECB에 강력한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헤르만 반롬푀의 EU 상임의장은 현지시간 5일 "국가적 개혁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금융시장 파편화에 대응하기 위한 ECB의 노력을 완전히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쪽 호재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의 지난 2분기 생산성 지수 수정치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5일 미국 노동부는 2분기 비농업부문 생산성 수정치가 예비치인 연율 1.6% 보다 상향 조정된 2.2%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다음은 악재성 재료입니다.
유로존 가입 열기가 재정위기 탓으로 시들해진 모습입니다.
불가리아가 유로존 가입을 보류한 것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내부에서도 유로화에 목을 매어서는 안된다는 경고가 일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 해외 언론은 "안달루시아와 카탈루냐 등 지방정부들이 잇따라 구제를 요청하고 있다"면서 예금 이탈도 스페인 GDP의 7% 가량이 빠져나가는 등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찰스슈왑의 브렛 원더 최고투자책임자가 "벤 버냉키 의장이 다음주 FOMC 정례회의에서 `공격적인` 언급을 하는 것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시가 10일내에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호재성, 악재성 요인들 살펴봤습니다.
<앵커> 글로벌 이슈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CB 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관련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중요한 만큼 기대도 우려도 많습니다.
ECB가 국채 매입 계획을 이행하느냐 마느냐에 시장에 관심이 모두 쏠려있는데요.
이와 관련해 나온 이야기들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앞서 호재성 재료에서도 언급해 드렸듯이, 복병이었던 독일이 ECB 쪽으로 돌아왔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자신이 이끄는 기독교민주당 의원들에게 "ECB의 국채 매입이 각국의 부채 조달 목적이 아닌 유로화를 안정시키기 위한 ECB의 권한에 더 부합한다면 국채매입에 찬성한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민당 예산전문가 노버트 바틀은 "분명 메르켈 총리는 드라기 총재가 유로화의 가치를 안정시키겠다고 말한 부분에서 그와 같은 입장이었다"고 밝혔는데요.
마이클 퍼치라는 기민당 소속의원도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ECB가 시장에서 국채를 매입하는 대신에 위기국들이 각자의 과제를 잘 수행한다면 특정 조건을 전제로 계획을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 고위 관계자들도 ECB에 강력한 행독을 촉구하면서 ECB의 정책 결정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인데요.
헤르만 반롬푀의 EU 상임의장도 ECB의 노력을 완전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례적으로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도 6일 ECB 정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유로존의 경제와 재정적 상황에 대한 유로그룹 분석을 제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참가자들도 국채 매입 계획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이번 주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참여자 87%가 ECB가 6일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러한 유럽내 분위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통화정책회의에서 무제한 국채매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5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ECB 관리를 인용해서 "드라기 총재가 한도를 두지 않는 국채매입을 준비 중이며 인플레이션 위험을 감안해 시중의 유동성을 재회수하는 `불태화` 방식을 적용시킬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에 매입하는 국채는 최장 3년 만기의 단기물로 국채금리의 상한선이 따로 설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채매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온통 관심이 유럽으로 쏠려있는데 미국 내 소식도 좀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 관련 소식도 간단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유럽에서는 ECB 회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는 반면에 미국에서는 경제 지표 등을 제외하면 우려 섞인 전망들 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미국의 지난 2분기 생산성 수정치가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습니다.
통상 수정치는 예비치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긴 하는데요.
2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도 당초 1.5%에서 1.7%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반면에, 연방준비제도의 초저금리 정책이 미국 경제를 망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세계 최대 채권펀트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 빌 그로스가 "초저금리정책이 투자를 정체시키고 이미 둔화 조짐을 보인 글로벌 경제를 침체로 몰아 넣고 있다"고 말한 것인데요.
돈을 가진 사람들이 금리가 너무 낮기 때문에 당연히 부채가 많은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얘깁니다.
빌 그로스는 "신용이 위험에 상응하는 적당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면 시스템은 정체되고 심지어 전복될 수 있다"면서 연준과 다른 중앙은행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미국 증시에 대해 10일 내에 급락할 것 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나 12일 열리는 미국 FOMC 회의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투자자들이 향후 열흘 내 주식을 매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다음주 FOMC 회의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우려감이 미국 내에서 증폭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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