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럽 재정 위기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협력사 지원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R&D 부문에 대한 지원은 지난해 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신동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국내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실적이 지난해보다 16.6% 증가한 1조7908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대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예년에 비해 녹녹치 않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수치입니다.
대기업들은 특히 협력사들의 경영안정을 위해 보증과 대출 부문에 대한 지원을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까이 늘리기로 했고 자금회전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판매와 구매 부문에도 많은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등 5대 그룹들은 단순한 자금지원에 그치지 않고 협력사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잇습니다.
<전화녹취> LG전자 관계자
"LG전자의 경우에는 1차2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3개의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번째 평택러닝센터가 있고 두번째 창원대 교육컨소시엄을 연계 운영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구미지역에서 LG디스플레이가 협력해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원규모 자체는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올 상반기 협력사 지원에 사용된 돈은 7천억원에 불과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로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대기업들도 형편이 예전같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심지어 협력사들이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R&D분야에 대한 지원은 지난해 보다 줄었습니다.
<전화녹취> 양금승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협력업체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려면 대기업들이 R&D나 인력양상 부문도 협력사 자생력 강화부문에 더욱 힘써야 할것입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보증이나 대출 같은 단기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협력사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꾸준한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 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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