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은 뉴타운 출구전략을 펴면서 구역해제시 대안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오세훈 전임 시장때 추진한 휴먼타운이 명칭만 바뀐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뉴타운 대안사업인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마포구 연남동 일대입니다.
이 지역은 기존의 전면 철거 대신 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의 확충을 통해 주거환경 보존과 정비를 점진적으로 이뤄나가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주민들이 주체가 돼 커뮤니티 센터를 만들고 도로 등 기반시설의 정비와 저층주택의 리모델링을 시행합니다.
이처럼 주거환경관리사업은 단독주택지를 보전하면서 정비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주민 맞춤형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주거환경의 획기적인 개선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신규주택 수급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신규주택이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정책적인 측면에서 공급부족이 나타날 수 있고요. 정부의 지원이 없다라면 지자체의 자체적인 자원조달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슬럼화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뉴타운 해제 구역이 많아질 경우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얘깁니다.
게다가 소규모 단위로 개발되기 때문에 계획적인 지역 정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이 적합한 대안사업인가도 의문입니다.
뉴타운 사업은 전면 수술에 들어갔지만 대안사업의 경우 오세훈 전 시장 때 추진했던 휴먼타운이 명칭만 바뀐 채로 시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화인터뷰> 서울시관계자
"휴먼타운에도 마을만들기 형식으로 주민공동체를 형성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조금 더 강화를 한다는 개념으로 해서 바꾼건데 그전에도 그런 게 있었기 때문에 명칭만 바뀌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
실태조사의 시작으로 출구전략은 본격화 됐지만 구역 해제 시 확실한 대안 사업이 제시되지 않는 한 뉴타운 수술의 매듭짓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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