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 시가 거지의 구걸행위에 대해 `삼진 아웃제` 도입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이는 구걸행위로 3회 적발 시 징역 6개월에 처하는 법안으로, 현재 시의회에서 관련 입법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 당국은 애틀랜타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걸인 추방이 불가피하다며 노숙자 구호 단체들의 반발에도 입법을 서두른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애틀랜타는 항공 이용객 세계 1위 등 세계적 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과 관광 자원을 갖추고도 미국에서 선두를 다투는 높은 범죄율 때문에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삼진아웃제를 주도한 마이클 본드 시의원은 "이(구걸) 문제와 관련해 지역민들로부터 엄청난 민원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며 입법 강행 의사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집 없이 떠도는 홈리스 구호단체 등 시민사회는 "무식하고 퇴행적이며 미친 짓"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는 노숙자나 걸인 대부분이 흑인이란 점을 들어 인종차별 시비도 제기했습니다.
한편 애틀랜타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애틀랜타 시내에서 구걸행위로 체포된 사람은 542명이며, 이들 중에는 무려 70차례나 적발된 상습범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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