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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악재로 코스피 과하락..리스크 관리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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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스페인의 국채수익률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유럽의 재정위기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상당한 교란요인이다.

최근 스페인이 결국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있다. 이는 중앙정부에 대한 발렌시아 주정부의 유동성 지원 요청 소식이 사실상 트리거가 된 것이다. 이어서 카탈로니아나 안달루시아 등 스페인의 17개 지방정부 중 현재까지 대략 7개 주정부가 중앙정부에 유동성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 신청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이들 지방정부가 실제 중앙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할 경우 이들 지역이 스페인 경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현재 은행권에만 한정되어 있는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이 사실상 전면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9년 기준 자금지원을 요청한 발렌시아를 비롯한 나머지 6개 지역이 스페인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54%에 이를 정도로 높다.

그리고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중앙정부에 지원자금을 요청한 7개 주의 고용상황을 보면 스페인 경제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안달루시아 주의 실업률이 33%를 웃돌아 평균 28%인 스페인 전체 실업률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지역이 중앙정부에 유동성을 지원하게 된 것은 역시 가계와 기업의 경제활동이 위축되었기 때문임을 유추해볼 수 있게 하는 지표다.

단순히 지방정부의 문제만으로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지난 13일에 이미 스페인 중앙정부는 재정난에 처한 지방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180억 유로 규모의 기금을 설립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당분간 지방정부 문제로 인한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가능성은 비교적 낮다.

카탈로니아나 안달루시아 두 정부가 발행한 국채 중 올해 말까지 만기가 예정된 금액은 총 39억 유로 정도이고 전체 주정부가 발행한 국채 중 만기 도래액은 57억 유로에 불과한 수준이다.

물론 최근 경기악화로 인해 지방정부의 수입은 축소된 반면 지출은 다소 확대됨에 따라 지방정부의 재정적자 규모가 중앙정부의 적자 규모보다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우려할만하지만 지방정부의 이자지출 규모가 아직 중앙정부에 비해 크게 낮은 점을 고려하면 지방정부의 자금지원 요청 소식을 굳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스페인 주정부의 자금지원 요청 소식과 함께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우려가 재점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은행권 자금 수혈과 같은 미봉책만으로는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소멸되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유럽중앙은행의 경기부양을 위한 역할 확대가 현재 시점에서 더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고 이는 오는 8월 2일 유럽중앙은행의 정책 이사회에 상당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어제 국내증시의 큰 폭의 하락은 글로벌증시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코스피의 하락폭이 과대했다. 미국증시는 비록 혼조 양상을 보였지만 유럽증시의 급락 흐름이 저지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코스피의 자율반등 가능성도 열어놓을 수 있다.

그렇지만 스페인의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특별한 정책적인 대안이 단기간에 마련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스피의 자율반등 가능성도 상당 부분 제한적일 수 있다.

단기적으로 여전히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고 중장기적으로 실적 호전 업종과 종목을 중심으로 관심을 압축하는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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