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은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을 두고 날선 공방을 펼쳤지만 방송통신위원회의 방만한 운영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이 "방통위가 출범 7개월에 접어든 종합편성채널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정 의원은 "TV조선과 JTBC, 채널A의 재방률이 50%를 넘는다"며 "종편에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등 각종 특혜를 주고 있지만 여전히 애국가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계철 방통위원장은 "아직은 방송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시장 적응 과정이라 생각하고 있다"며 종편과 관련한 조치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답했습니다.
정 의원은 "재탕 방송을 하고 있는 종편들도 서로 얼굴보기 갑갑한 상황"이라며 "방송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도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언론 정치화`에 방통위가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습니다.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은 "국내 언론사들이 기술이나 콘텐츠 부문에서는 세계 유일에 있지만 방송이 정치화 되고 있다는 점이 방송 선진화의 마지막 걸림돌"이라며 방통위 책임을 추궁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방송이 정치적 중립을 통해 독립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언론의 가장 큰 가치"라며 "이번 파업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을 생각해서라도 노사 모두 재발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방송사 내부 문제는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답해 책임론과 관련해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조 의원에 앞서 질의에 나선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계철 위원장과 새누리당이 방문진 이사 선임과 관련해 맞장구치는 것은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라며 "언론의 탈정치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요원하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전 마무리된 MBC 장기 파업과 관련해서는 "김재철 사장을 세 번이나 선임해준 이사들이 다시 연임 신청할 자격이 있느냐"며 170일 파업을 외면한 방통위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개인적으로 MBC 사장은 알지도 못 한다"며 "이사들도 그동안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고 일축했습니다.
국회는 오늘(23일) 교육과 사회, 문화 분야를 끝으로 지난주부터 이어진 대정부 질문을 마무리하고 내일부터 상임위 별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