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셔츠에 전기를 저장하는 기술이 개발돼 핸드폰 등 소형 휴대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BBC뉴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은 할인매장에서 산 값싼 T셔츠를 이용해 이같은 기술을 개발해 첨단재료저널에 발표했다. 이 T셔츠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도록 가공된 후에도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져 T셔츠처럼 둘둘 말아 보관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PC의 등장도 예고되고 있다.
연구팀은 T셔츠를 불소 용액에 담갔다가 말린 뒤 무산소, 고온에서 구웠다. 옷감속의 섬유소는 이 과정에서 변신해 탄소를 활성화하는 기능을 갖게 되지만 옷감을 유연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또 옷감의 작은 부분을 전극으로 이용해 옷감이 축전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거의 모든 전자제품의 부품인 축전기는 전기를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탄소화한 섬유의 모든 가닥에 나노 두께의 산화망간을 입히는 방법으로 섬유의 전극 성능을 더욱 강화해 안정된 고성능 슈퍼 축전기를 만들었다. 이 슈퍼 축전기는 수천번 충전을 거듭한 뒤에는 원래의 성능이 5%이상 줄어들지 않을 정도로 회복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슈퍼 축전지를 여러 겹 쌓는 방식으로 핸드폰이나 태블릿PC 같은 휴대용 전자기기를 충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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