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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불안에 숨고르기 지속..코스피, 지지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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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지표와 세계경제

BS투자증권 홍순표 > 주가는 실적이나 경기와 같은 펀더멘탈을 반영하게 된다. 최근 ECB나 중국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 주요국들의 경기부양 공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증시는 계속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경기에 대한 전망이 상당히 불투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컨센서스만 놓고 보면 앞으로의 경기상황은 계속 불투명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미국, 독일,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지표들은 향후 글로벌경기의 취약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블룸버그 기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말보다 0.02%p 정도 낮아져 있는 상황이다.

주요 국가별로 GDP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미국경제는 작년 말보다 성장률이 0.1%p 상향 조정된 상태로 그래도 2.2% 정도 성장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미국경제는 전분기 대비 0.9% 성장하면서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게 됐다. 향후 성장속도와 강도는 다소 미흡할 수 있지만 적어도 점진적인 성장 흐름을 지속하면서 더블딥에 대한 우려감에서는 한 발짝 멀어질 수 있다.

반면 재정위기 상황이 심화되고 있는 유로존 경기는 올해 GDP 성장률이 작년 말 대비 0.2%p 하향 조정되면서 역성장 정도가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 올해 우리나라와 중국의 GDP 성장률도 작년 말보다 0.3%p나 하향 조정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와 같이 주요국들의 경기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고 이런 가운데 IMF가 기존 3.5%로 제시했던 올해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치를 오는 16일까지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IMF는 과거 미국의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 당시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아시아 국가마저 이번에는 유럽 재정위기 등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서 큰 틀의 합의가 이루어졌고 구체적인 실행방안과 관련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무언가 세부적인 안이 도출될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지만 구체적인 실행 합의는 뒤로 미뤄지는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글로벌증시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반응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큰 틀의 합의가 정상회담에서 이루어진 것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재무장관회의 등 잦은 회동을 통해 세부안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유지 가능하다.

글로벌경기를 위협하는 유럽재정위기, 재무장관회의 등을 비롯 정책적인 부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분명히 단기적으로 해결될 이슈는 아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세계경기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낮추는 것은 어렵다.

특히 주요국 중에서 상대적으로 전망이 양호한 미국경제에 대한 시각이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올해 미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 컨센서스 추이를 보면 올해 초부터 상향되었던 미국의 2분기와 3분기 GDP 성장률 컨센서스가 5월 중순 이후 점진적으로 낮아지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다만 4분기로 갈수록 미국 GDP 성장률은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2.5% 수준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중기적으로 미국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올해 유로존의 GDP 성장률 컨센서스는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초까지 가파르게 진행되었던 하향 조정 흐름이 완화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역성장에서 탈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글로벌증시의 상당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또한 올해 5월 초 +8.3%로 형성되어 있던 중국의 2분기 GDP 컨센서스는 지난 1분기보다 대략 0.2%p 낮은 수준으로 빠르게 하향 조정되고 있다. 그나마 중국의 3분기와 4분기 GDP 성장률 컨센서스가 하향 조정되면서도 8%를 상회하면서 적어도 중국경기가 상반기에 저점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지 가능하다. 이는 글로벌증시에 긍정적이다.

이런 부분들을 종합해보면 최근 글로벌증시의 조정 흐름은 낮아진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반영하는 과정일 수 있다. 이와 같이 커지고 있는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주요국들의 유동성 확대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해볼 수 있다.

글로벌경기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고 기대했던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적인 대응강도도 미흡한 수준에 그치면서 코스피의 조정흐름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째 동반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코스피 추가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한다.

이런 부분을 고려한다면 1차적으로 코스피 1800포인트 선까지의 지지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중기적으로는 여전히 실적호전이 가능한 업종 중심으로 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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