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쇼핑이 1조2천억원에 하이마트를 인수했습니다.
롯데쇼핑은 기존에 운영해온 체험형 가전 매장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내부적인 전열 고르기에 나설 전망입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품에 안았습니다.
롯데쇼핑은 6일 오전 11시 하이마트 지분 65.25%를 주당 평균 8만1천원, 총 1조2천48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회사측은 아직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심사가 남아있어 실질적인 경영권 인수인계는 오는 9~10월께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단숨에 가전양판점 왕좌를 차지하고 대형마트업계 2위로 한계단 올라선 롯데쇼핑은 향후 성장 발판을 단단히 다지기 위한 내부 정비에 착수합니다.
특히 기존에 롯데마트가 운영해온 체험형 가전 매장 `디지털파크`와 시너지를 내기 위한 사업 효율화 방안을 강구할 계획입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검토중"이라고 밝혔지만 하이마트 법인을 유지하고 브랜드명도 최대한 살리는 안이 가장 유력합니다.
인지도와 구매 협상력 등 대외적인 면에서 업계 3위 롯데마트의 초기 단계 사업인 `디지털파크`보다는 가전양판점 시장의 압도적인 1인자 `하이마트`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다만 하이마트와 디지털파크의 사업 중복 등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은 롯데마트의 디지털사업본부에서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컨트롤 타워의 수장으로는 초대 디지털사업본부장인 정승인 전무가 하이마트에 파견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롯데백화점 핵심 보직인 마케팅부문장 출신의 정 전무는 롯데마트가 지난해 디지털파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 영입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정 전무 역시 `2018년까지 디지털파크 매출을 10조원으로 키우려면 하이마트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하이마트 인수를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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