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반기 경기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경기방어주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요금 인상을 완료한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를 비롯해 요금 인상을 앞둔 한국전력 등에 대한 실적 개선과 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기요금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지난 달 한국전력의 주가는 2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지난 달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이 2% 수준였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것입니다.
최근 물가가 하향 안정화됨에 따라 공기업들의 요금 인상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주가 역시 상승세를 보이는 것입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달 1일 열요금을 평균 6.5% 인상했으며, 한국가스공사 역시 지난 달 30일 도시가스요금을 평균 4.9% 올렸습니다.
액화천연가스(LNG) 등 국제 원료가격 하락과 더불어 요금 인상이 현실화되면서 이익 개선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공기업과 가스/전력 등 유틸리티(Utility) 관련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또다른 이유는 경기방어주 역할과 배당 기대감.
그동안 물가 상승 압력에 따라 요금을 올리지 못했던 정부 규제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인터뷰> 신문석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연구원
"정부의 규제 리스크때문에 방어주가 방어주 역할을 하지 못했구요.
요금 인상, 최근에 상품 가격 하락을 통해서 이익의 개선 속도가 보일 것 같고 방어주 역할을 하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올 정기주총에서 한국가스공사는 1주당 760원, 지역난방공사는 3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고, 가스 관련주인 E1은 1,500원, SK가스는 1,700원 현금배당을 결의했습니다.
지난 4년간 적자를 냈던 한국전력도 올해 흑자로 전환할 경우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들 업체들은 다른 종목들보다 시가배당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한겨울에 밀짚 모자를 산다`는 증시 격언처럼 비수기인 전기, 전력, 가스주들이 중장기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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