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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인하 등 경기부양책 기대로 3분기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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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0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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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 주말에 나온 뉴스에 대해 쓴 소리도 있다. 지난번 그리스 총선도 끝나고 나서 괜찮을 것이라고 했는데 주가가 재료를 먼저 희석했었다. 그러므로 반응을 지켜봐야 알 것이다.

    유로본드를 도입하지 않는 것만 빼면 시장이 생각한 것은 대부분 다 나왔다. 가장 좋은 뉴스는 아예 이번에 돈을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방어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점이다. 자금을 지원한 것에 대해 보증을 받을 것이냐, 안 받을 것이냐의 문제가 있는데 우선변제권을 없앴다.

    그리스는 잠잠하더라도 이탈리아, 스페인은 덩치가 너무 크다는 것이 문제였는데 이것을 돈의 힘으로 틀어 막을 계획인 것 같다. 이번에 끝나기 보다 연말까지 EU 등을 통해 계속 자금지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재료 자체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주말에 피치 사도 이번 조치가 유럽의 크레딧 위험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 했다. 몇 년 동안 계속 쓴 소리를 하던 신용평가사 중 좋은 소리를 할 정도니 기대했던 것에 충족하는 정도로 볼 수 있다.

    이번 주 중반에 ECB 회의가 열리는데 단기적으로 금리를 25bp 정도 더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도 지준율을 조만간 낮출 가능성이 있다. 하다못해 한국은행도 3분기에는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의견이 많이 반영되고 있으니 근 몇 년 만에 미국, 유럽, 중국 글로벌이 돈을 푸는 것이다.

    물론 지금 같은 상황에서 돈을 푸는 것이 크게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신반의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전세계 주요 국가들이 힘을 합쳐 더 악화되는 것을 방어하겠다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어쨌든 미국은 아직 8월 FOMC 회의에서 QE3에 대한 가능성이 남아 있고 유럽은 돈과 더불어 경기부양책, 중국도 최근 지표가 안 좋아서 지준율과 금리, 경기부양책을 같이 쓰고 있다. 근 5년 만에 전세계적으로 돈을 풀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중국이 재정지출이라는 경기부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힘 자체를 너무 희석시켜서 볼 필요는 없다.

    유럽은 잘 돼 봐야 본전이고 터질 가능성이 여전히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중립 또는 마이너스 요인이다. 유럽이 완만하게 해결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주가가 속칭 날아간다고 보기는 어렵다.

    결국 7월 변수는 2분기 데이터들이 실제 발표된 후 중국경기가 과연 8% 이하로 가느냐, 아니냐. 또 국내 기업실적도 현재 예상치 기준으로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2조원 정도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주가에 선반영되느냐다.

    따라서 7월 중순, 사실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사실 중국의 매크로지표와 국내 기업실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일단 이번 주, 다음 주에 나오는 데이터는 지표가 별로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 충격을 딛고 시장이 방향성을 가져가는 부분을 주목해서 봐야 한다.

    삼성전자는 너무 기대치가 높았던 부분을 3000~4000억 정도 밑돌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원체 삼성전자는 모든 사람들이 실적을 체크하고 있어 어닝 서프라이즈가 올 가능성 보다는 지나치게 과열되게 생각했던 것보다 밋밋하다고 생각해야 한다. 다만 2분기가 6조 원대 초중반이 나오더라도 3분기에는 8조 원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방향성은 위로 봐야 한다.

    2분기 실적이 한 달 전 생각했던 것보다 줄어들었는데 사실 이 대부분의 업종들이 유럽 관련주다. 은행주, 조선, 건설 등에서 어닝이 상당히 예상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 이는 중동 수주나 유럽발 선박 수주 등이 잘 안 된 것이 뒤늦게 반영된 것이 있다. 이 업종도 물론 주가가 많이 빠지기는 했는데 확인하고 사는 의지가 있을 것이다. 이번 2분기 실적에는 잘 나가는 삼성전자보다 그렇지 못했던 유럽 관련주의 실적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선물은 중요한 쿼드러플데이가 지난달에 끝났다. 그러므로 7월, 8월의 옵션만기에 외국인이나 프로그램의 매도가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외국인들의 누적 선물 매도분을 국내에서 소화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경험적으로 보면 유럽이 안정을 되찾으면 현, 선물에서 빠르게 매수세로 전환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외국인이 순매도를 줄어가면서 프로그램 순매수가 발생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바닥은 확실하게 다졌다. 적어도 1780선을 5월, 6월 2번 정도 지지해 준 것이다. 근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1800선 초반을 버텨줬기 때문에 위보다 아래를 확실하게 다지고 있다. 그래서 7월과 3분기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열어두는 것이 좋다.

    연간으로 보면 하반기의 3분기가 생각보다 좋을 것 같다. 글로벌 국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돈을 풀고 있는 부분, 특히 7월과 8월이 선진국 기준으로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드라이빙 시즌에 진입하기 때문에 5월과 6월 데이터가 유럽발 충격으로 인해 악화되더라도 이후 전망이 개선될 수 있다면 바닥을 다진 국면에서 위를 보면서 경기민감 대형주를 채워나가는 전략이 좋겠다.

    증권사들의 하우스 뷰가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연말까지 좋겠다는 전망이 있지만 의외로 3분기가 강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2100~2200까지 보고 있어 지금은 상단은 상당히 위로 여력이 크다.

    연말은 미국이 재정긴축에 서서히 진입할 가능성이 있고 유럽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지만 연말 결산기에 이번에 잠잠했던 그리스나 포르투갈의 모럴 해저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7월, 8월, 9월 시장은 조금 더 마음을 열어두고 접근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다음 주부터 2분기 GDP 데이터와 어닝 시즌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유럽은 계속 좋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이나 중국, 특히 상반기 내내 경착륙 이야기를 했던 중국이 2분기에 8%대를 유지할 수 있느냐, 그리고 3분기에 8% 초중반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했으면 한다.

    어닝은 2분기 최근 점검치가 2조 원 이상 떨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것을 찾기 보다는 어닝이 떨어진 업종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 왜냐하면 이 기업들은 하반기 실적 전망도 같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럽 관련주 등은 투자에서 배제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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