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과의 본안소송서 첫 승

<앵커>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권 침해 본안소송에서 네덜란드 법원이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특허소송 중 삼성전자의 특허가 처음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에 의미가 큽니다.

신동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이 삼성전자가 지난해 제기한 특허 소송 4건 중 1건을 인정했습니다.

인정된 특허는 신호 전송 오류를 줄이기 위해 부호화하는 방법에 관한 기술입니다.

특허침해에 해당된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 3G와 아이폰 4, 아이패드1 등입니다.

판결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플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배상액은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권 침해 가능성을 인지했을 수 있는 2010년 8월 이후 네덜란드에서 판매된 모델 수량에 근거해 산출됩니다.

이번 소송은 세계 9개 나라에서 진행중인 두 기업 사이 소송에서 삼성전자가 처음 승리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그동안 애플 제품의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이긴 적이 없지만 이번 판결을 계기로 앞으로의 재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측은 그러나 나머지 소송 3건이 모두 기각이 됐고 애플측이 항소할 가능성이 있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승소판결과 더불어 오늘 미국과 멕시코 등 미주지역에 갤럭시S3를 출시하며 앞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신동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