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하이닉스가 올해 현금성 자산만 1조원 넘게 늘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금성 자산을 조절하는 것도 상장기업의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올 들어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으로 꼽혔습니다.
현금성 자산이란 통화나 예금처럼 거래비용 없이 언제든 현금 전환이 가능한 자산으로 유보 현금과 부채 등으로 구성됩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올 1분기말 기준 SK하이닉스는 2조4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지난해 말의 9천8백억원보다 무려 146%나 현금성 자산이 증가했습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하이닉스를 편입하는 과정에서 실시한 2조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 8천9백억원을 추가 확보한 삼성중공업이 증가액 부문에서 SK하이닉스의 뒤를 이었고,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S-Oil 등도 많게는 8천억원에서 적게는 4천억원 늘어난 현금성 자산을 보유했습니다.
현금성 자산의 절대금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역시 삼성전자였습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말 기준 3조5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SK하이닉스와 삼성중공업, 현대차 등 2위권 기업들과 무려 1조원 넘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상장기업의 전체 현금성 자산도 늘었습니다.
전체 상장기업들의 올 1분기 현금성 자산은 60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조4천억원 14% 증가했고, 한 기업당 평균 현금성 자산도 9백억원대 중반까지 높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올 들어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장기업들이 현금 확보 필요성을 인식한 데 따른 것"이라며 "하지만 현금은 무수익 자산이라는 점에서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높이기 위해 상장기업들이 머지 않아 현금 회전을 시작할 것" 이라고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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