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맥주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오비맥주가 다소 공격적이라면 하이트진로는 현재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한창인 와중이어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찍부터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런던 올림픽까지 예정된 올 여름.
맥주업계로서는 놓칠 수 없는 최고의 성수기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 맥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올 한해 실적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고객 잡기`가 한창입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50.5%를 기록하며 15년만에 1위 자리를 재탈환한 오비맥주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참에 시장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계산입니다.
그간 상대적으로 열세 지역이었던 호남과 영남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입니다.
또 최근의 프로야구 열기를 감안해 그간 다소 미진했던 야구 마케팅 역량도 대폭 강화해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오비맥주 마케팅 관계자
"주력 제품인 카스를 앞세워 그동안 열세지역이었던 영호남 지역의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고
야구장과의 계약확대를 기반으로 야구 마케팅과 여름철 프로모션을 통해서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강화하겠다"
반면, 하이트진로는 4년만에 리뉴얼된 `하이트`를 앞세워 부산, 대구, 광주의 대학가와 핵심 상권 지역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여름 성수기를, 자칫 고착화 될 수 있는 시장판도에 변화를 주는 계기로 삼겠다는 계산입니다.
<인터뷰> 하이트진로 관계자
"맥주 판매량이 증가하는 여름철을 맞아
스포츠 경기현장과 휴가나 여가활동 공간에서 고객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주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다만 부채비율 개선 등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한창인 상황이어서 공격적 마케팅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확대하려는 오비맥주와 시장판도에 새로운 변화를 꾀하려는 하이트진로.
맥주업계의 소리없는 `전쟁`에 올 여름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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