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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점검] 관망세 이후의 환율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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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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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포커스 2부 - 집중점검

    앵커 > 외환시장의 동향을 보다 자세히 짚어보자. 어제 시장이 너무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가 2.5% 넘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4.3원 오르는데 그쳤다. 평소보다는 소폭이다. 특별한 배경이 있는가.

    우리선물 변지영 > 지난 주말과 전일 나타난 금융시장의 급락은 미국 고용지표 악화에서 출발했다. 일본이나 유로존 등 주요 선진 경제권 중 그래도 가장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 미국경제마저도 상당히 둔화되고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다는 인식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를 더욱 가중시켰다.

    그러나 이 같은 우려들이 각국 정책당국이 추가적인 경기부양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는 기대로 이어졌고 6월은 미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종료된다. 이런 부분을 앞두고 있고 FOMC 역시 약 2주 정도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영향력도 작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미 달러는 워낙 과매수 부담이 누적된 상황이다 보니 정책대응에 대한 기대가 달러화의 반락의 빌미를 제공했다.

    글로벌 달러화가 조정모드에 진입하면서 서울환시 달러원환율도 상단이 상당히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내부적으로도 380원대 중반은 진입이 어렵다는 인식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환율의 상단은 최근 85원 부근에서 상당히 견고하게 형성되는 흐름을 보였다.

    현재 유로화는 과매도 부담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미국 CMA에 상장된 유로선물 포지션을 봤을 때 현재 20만 계약의 순매도로 설정되어 있다. 이것은 사상 최대 규모로 현물로 환산하면 약 250억 유로가 넘는 규모다. 이런 과매도 부담을 덜어내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된다면 유로화는 한 차례 빠르게 반등할 것이다.

    어제나 오늘 유로달러환율은 1.23달러에서 1차 지지선을 확보한 뒤에 1.25달러 초중반으로 급등했다. 최근 독일이 유로본드와 관련해 과거보다 다소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한 데 따른 영향도 있지만 이런 과매도에 대한 부담을 선제적으로 덜어내는 작업에 따른 영향이다.

    다만 유로존의 부채문제는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유로화에 대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상황을 계속 이어갈 것이다. 이런 것들은 유로화에 대한 투자심리를 저해하면서 당분간 약세압력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다.

    유럽중앙은행이 가지고 있는 조치들은 크게 전통적인 통화정책 조치와 비전통적인 조치로 양분된다. 전자는 금리인하 조치 등을 의미한다. 다만 금리를 인하한다 해도 재정위기를 해결하거나 전이위험을 방어하기에는 실질적인 효과가 상당히 제한적이다. 당장 금리를 인하하기 보다 동결 기조로 이어갈 것이다.

    현재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뱅크런 같은 국내외 자본이 금융 시스템에서 이탈하는 것과 은행들의 충당금이 부족해 건전자산까지도 매각하는 사태다. 비전통적인 조치들을 사용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형태가 가능성이 있다.

    ECB가 보유하고 있는 비전통적인 조치는 주변국의 국채를 직접 매입하거나 3 년짜리 장기대출을 무제한으로 공급하는 LTRO 등이 대표적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채를 직매입하는 조치는 최근 수 개월 동안 중단된 바 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재개될 것이냐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내일 밤에 있을 ECB 통화정책회의는 1차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거나 사태를 해결하기 보다 시장의 불안심리를 1차적으로 진정시키는 것 정도로 기대할 수 있다. 6월 중반에도 그리스의 총선 같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실제 공격적인 정책대응은 그 이후가 될 것이다.

    근본적으로 달러강세 역시 유로존의 부채위기에 따른 반대급부의 성격이 강하다. 현재는 유로 과매도 부담이 상당히 크고 ECB나 G7의 재무장관회의 등 정책 관련 이벤트들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이 일단 쉬어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유로존의 부채문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지 않는다면 미 달러화의 강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6월 FOMC를 앞두고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달러화의 강세를 일부 제한할 수는 있겠지만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가 발표된다 하더라도 공격적으로 약달러를 조장하는 형태는 아닐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도 미 달러화의 강세를 제한하는 수준으로 예상한다.

    달러화는 유로존의 부채위기에 따른 반대급부 성격이다. 그래서 당분간 유로존의 부채문제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달러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엔화 역시 안전자산이다. 달러화와 흐름을 크게 다르게 하지 않을 것이다.

    특히 당초 세계경기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던 브릭스나 일부 아시아 신흥경제권 역시 최근 경기둔화 조짐이 상당히 뚜렷하게 나타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본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몰리고 있다. 그래서 안전자산으로 뚜렷이 대비되는 미 달러화나 엔화 같은 차선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유로존 사태의 전개에 따라 엔화 강세의 속도 여부는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달러엔의 경우 당국의 강도 높은 개입이 들어왔었던 레벨인 75엔 부근까지 계속 추가하락 여지가 있다.

    이번 주는 유로존의 부채위기도 지속되고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도 상존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다만 그와 더불어 정책대응에 대한 기대도 함께 공존하는 한 주가 될 것이기 때문에 급격한 안전자산 선호 내지 달러강세 흐름은 소강 국면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환율도 일단 이벤트 결과에 주목하면서 관망 모드를 보일 것이다.

    따라서 주요 거래되는 밴드는 1180원대를 중심으로 1170~1190원 사이에서 좁은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벤트가 상당히 많이 대기하고 있는 한 주이기 때문에 그 결과 여부에 따라 다소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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