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은 외신캐스터 > 매일 주사위를 던지는 기분이다. 주사위를 던져 좋은 소식이 나오면 증시가 상승한다. 하지만 주사위의 다른 면에는 여전히 악재도 숨어 있다. 오늘은 오랜만에 미국과 유럽에서 두 개의 주사위를 던졌다. 크게 나쁜 소식이 나오지 않으면서 오랜만에 동반상승에 성공했다.
화요일, 미국장의 마감 브리핑을 로이터통신을 통해 보자. 스페인 은행들의 우려가 유로화와 채권투자자를 우려하게 만든 하루다, 하지만 ECB가 난관에 빠진 은행을 도울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식은 올랐고 페이스북은 다이빙을 했다고 표현했다. 요약한 것처럼 주식은 올랐고 유로가치는 내렸다. 유로는 현재시간 화요일 1.25달러까지 갔다. 2010년 7월 이후 최저치였다. 유로가 떨어진 이유는 스페인들의 은행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었다.
신용평가사 에간 존스는 방키아 구제금융의 영향을 받아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한 달도 안 되어 3번이나 내렸다. 유로를 팔아 던지는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이 약세의 이유였다. 하지만 반대로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 일단 금요일 장 마감 후 나왔던 그리스 투표결과가 투자자의 마음을 조금 안심시켜준 상황에서 ECB와 중국이 도왔다. ECB가 자금을 풀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중국이 성장정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런 기대감에 캐터필라나 알코아 같은 관련주가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옵션거래가 시작되면서 팔자는 거래가 증가한 영향으로 하락해 기대만큼 큰 실망을 연일 전해주고 있다.
로이터 기사로 간략하게 마감 브리핑을 살펴봤다. 주식시장이 상승 마감할 수 있었던 요인을 찾아보자. 주택지표 발표기사부터 블룸버그 통신을 통해 보자. 20개 주택의 가격을 측정하는 S&P 케이스쉴러의 지수발표가 오늘 시장의 일등공신이었다. 2월에 측정했을 때는 작년 2월보다 3% 넘게 하락했었는데 3월에 다시 측정해보니 작년 3월보다 2.6% 하락했다.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이유는 사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에도 가격은 하락했다. 그런데 주택시장이 회복이라고 하는 이유는 일단 주택건설업체들이 전하는 목소리가 한층 밝아졌다. 올 봄이 거의 7년 만에 가장 호황을 누린 봄이었다는 목소리가 직접 전해졌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단 집을 빌리는데 금리가 싸다. 또 고용도 나아졌다. 어려울 때는 사람들이 집을 살 엄두도 못 냈는데 사람들이 취직을 했고 금리가 싸지니까 집을 사자고 마음을 먹은 자체가 호재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좋았다. 레이몬드 제임스 애널리스트 스캇 브라운은 고급주택 위주로 건설하는 톨브라더스는 주문이 늘었다고 발표한 업체 중 하나인데 5월 23일, 지난주에 예상에 부합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자리에서 긍정적인 발언을 전했다. 주택시장이 힘든 코너를 돌아왔고 늘 점진적인 개선을 보여왔기 때문에 가파른 주택시장의 회복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톨브라더스 CEO의 말을 다시 전하면 과거 5년 래 최고의 봄을 보냈다, 우리가 돌아왔다고 말하고 싶고 아직은 확신이 필요한 시기이지만 건너온 사막을 생각하면 참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전달 대비 하락했다는 소식은 주택시장 호재에 묻힌 가운데 유럽으로 넘어가보자. ECB가 난관에 빠진 은행을 도울 것이라는 기대감 외에 유럽 해결책 기대감은 리더들에 의해 나왔다. 호세 마뉴엘 바로소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흔히 즉시 해결책이 없다는 믿음이 있더라도 상황과 목적을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 자신감 회복도 필요하다며 경제와 통화 관련 로드맵과 시간표를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도 조금 더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시간 화요일 유럽통합을 강조하는 발언도 역시 유럽증시 상승을 도운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스 아담은 만하임대학 경제학 교수다. 여기에 대해 이런 의견을 냈다. 유럽인들은 현재 기적을 기대하고 있는데 대책과 전략은 부재한 상태라며 조금 더 구조적이고 체계적인 전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까지 살펴보자. MSCI 한국지수도 장 내내 상승권에 머물면서 분위기가 좋았다. 오늘 MSCI 한국지수도 함께 상승했다는 소식까지 전한다.
이렇게 전세계 증시가 상승하는 가운데 온통 그리스 소식뿐이었던 몇 달 전이 떠오른다. 우리나라 투자자도 그리스를 많이 원망할 정도였다. 이어받아 스페인 소식이 하루 건너 악재로 작용하는 가운데 스페인증시만 2% 넘게 떨어졌고 위기에 빠진 은행 방키아의 주식은 16% 넘게 빠졌다. 스페인 중앙은행장은 임기 교체를 앞두고 있다. 조금 더 일찍 떠나 차기 총재에게 더 큰 권한을 주겠다는 발언도 했다. 차기 총재의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 글로벌증시 스페인을 제외하고는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