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매도 주체와 대상종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26일 출입기자단과의 산행 후 "이번 주가 하락기에 공매도가 상당 부분 증가했지만 그 주체와 대상종목 파악이 잘 안됐다"면서 "일정 규모 이상 공매도 잔액이 있는 투자자들은 당국에 보고도하도록 시행령에 반영하고 이를 당국이 즉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매도 세력을 주식시장 교란의 주체로 보고 이를 실시간으로 감시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증권사의 콜 차입 규모를 6조원이나 줄이면서 이번 주가 하락시에도 우리 증시가 받은 영향이 생각보다 작았다"면서 증시 붕괴를 방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주요 정책목표로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한 금융시장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시장교란과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준비해왔다. 김 위원장은 수 차례 유로존 위기는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단계적인 금융시장 안정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공매도 세력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제 구축은 이같은 대응책의 첫번째 대응으로 보여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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