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전력수급 관련 묘책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휘들 옷`이라는 에너지 절약 복장을 확산시킨다는 것인 데, 효과가 미지수입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홍석우 지경부 장관이 대한상의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회의실에 들어섭니다.
산업계 현안을 논하는 공식석상임을 감안하면 색은 둘째 치더라도 복장이 이채롭습니다..
정장셔츠가 아닌 것이, 속이 비치는 얇은 복장으로, 절전 캠페인의 단골 일명 `쿨 비즈`입니다.
굳이 영어 명칭을 쓸 필요가 있냐며 순 우리말로 `휘들 옷`이라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입니다.
<인터뷰> 홍석우/지경부 장관
"휘들 옷 하면 어렵게 생각 마시고..준 정장이지만 비즈니스를 할 때 도 입을 수 있는 복장"
더운 데도 공직이나 회사 등에서 양복에 넥타이까지 매는 데 실내온도를 26도 이상 유지할 수 있겠냐는 것입니다.
일정시점까지 어색할 수 있겠지만 과도기를 거쳐 하계복장 개념을 바꿔보자고 제안합니다.
<인터뷰> 홍석우/지경부 장관
"통상적으로 `쿨 비즈`라고 하는 그것을(휘들 옷) 상용화했으면 좋겠다"
일각에서는 이미 `노타이, 단추 풀기` 등 유사 안이 있었고 `쿨 비즈`가 대중화돼 `순 우리말`로 바꾼들 효과가 있겠냐고 반문합니다.
좋은 취지지만 `정전 트라우마`로 이것저것 한 꺼 번에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경제연구소 관계자
"정부가 휘들 옷은 물론 휴가도 한 철에 몰아서 가라고 하는 등 강하게 푸시중이다. 전기대란 한 번 더 나면 경질되는 것 등을 우려하는 듯"
인식의 차이겠지만 품위가 필요한 직종 등 다수의 동참이 힘들어, 한 때 이슈가 될 지는 몰라도 여름이 지나면 `휘들 옷` 명칭마저 잊혀질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입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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