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정부는 국유화된 은행 방키아의 대손충당금을 확충하기 위해 90억유로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이스 데 귄도스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방키아가 필요한 대손충당금을 스스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스페인 은행구조조정기금(FROB)이 방키아의 비상장 모회사인 방코 피난시에로 이 데아오로스(BFA)에 자본을 투입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FA는 방키아의 부실 부동산 대출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방키아 부실을 정리하는 것은 스페인 정부가 금융권 부실을 해결할 능력을 갖췄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돼왔다. 방키아는 스페인 은행 가운데 부동산 개발업체를 대상으로 한 대출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 귄도스 장관은 방키아의 부실이 해결되면 정부가 은행을 매각할 것이라며 구제금융을 받은 다른 3개 은행과 합병하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EU 정상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이 유로존 부채위기를 안정시킬 만한 단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유로존 국가들이 디폴트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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