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벌써 나흘째 내리막입니다.
120만원선 마저 무너지고 시장에선 추가하락 우려도 나오는데, 이유는 역시 외국인에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달초 140만원 넘게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가 110만원대로 주저앉았습니다.
200조를 웃돌던 시가총액도 보름사이 29조원 넘게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코스피 시가총액의 16% 이상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연일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애플이 모바일D램 공급처를 엘피다로 바꿀 것이란 소문에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장
"삼성전자가 기술적으로 앞서있고, 상당기간 물량을 공급했던 것을 감안하면 쉽게 삼성전자 비중을 바꾸긴 어려울 것이다"
스마트폰 수요증가로 애플이 모바일D램 공급부족에 시달리면서 나온 고육지책으로 이번 주가하락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겁니다.
<브릿지> 김종학 기자
"이번 주가하락에 대해 좀 더 설득력있는 분석은 삼성전자 주식을 절반 이상(50.19%)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늘(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물량은 4천308억원으로 이 가운데 삼성전자를 포함한 전기전자 업종이 절반 가량인 2천175억원을 차지했습니다.
그리스발 금융 위기가 재현될 조짐을 보이자 외국계 기관과 투자자들이 그 동안 많이 올라 수익을 낸 삼성전자부터 처분한 것입니다.
<인터뷰>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위원
"이달 들어서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가장 컸고, 당연히 외국인 매도가 커지면 시총비중이 큰 종목들이 타겟이 될 수가 있기 때문에 두드러지게 삼성전자의 낙폭이 커보인다뿐. 사실 자동차 주식들도 매한가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전문가들은 유럽재정위기로 외국인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삼성전자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시계제로 시황속에 대장주 삼성전자마저 흔들리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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