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 마켓인사이드>
LIG투자증권 최운선 > 시장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것 같지는 않다. 디폴트 선언과 탈퇴 가능성은 낮다. 대신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있다. 6월에 다시 총선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 지금 예상되는 시점은 6월 17일로 보는데 총선까지의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진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런 불안감이 6월 중순까지 이어지고 총선 이후 득표수와 의사 변화에 따라 불확실성이 확정될 것인지의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그리고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유로존을 탈퇴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이유는 그리스가 자국 국채에 대해, 해외에 발행한 채권에 대해 국채교환 프로그램에 의해 97%를 이미 참여했다. 헤어컷 비율이 적은데 참여를 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해 자국 국채가 지급불능이 나타나고 이런 현상에 의해 시장이 붕괴되는 흐름을 초래할 가능성은 정치적으로 낮다.
두 번째는 만약 유로존을 이탈하면 그리스의 드라크마라는 통화의 평가 하락이 급격히 나타날 것이다. 그러면 그리스 국민들은 지금보다 더 큰 고통을 겪게 된다. 그래서 그럴 가능성은 낮다. 대신 정치적 불확실성은 6월 중순의 총선까지는 이어질 것이므로 계속 노이즈로서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다.
중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가격 수준에서는 레벨이 싸졌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제외한 지수를 보면 현재 수준이 작년 12월 말보다 소폭 올라와 있다. 즉 1월 초 정도의 가격수준이다. 작년과 올해 기업이 장사를 하지 않았다고 보고 주가가 반영된 것이다. 밸류에이션 지표를 가지고 보면 트레이딩 PBR 1.2배 정도 하락한 상황이고 fwd PER은 8배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그래서 현재 주가가 비싸다고 할 수는 없다.
대신 심리적인 측면과 매크로 측면에서 모멘텀이 발생해야 하는데 이런 흐름이 시장에 아직 형성되지 않고 있다. 매크로 모멘텀에서 가장 주목해 봐야 할 변수는 소매판매의 전년 동월비나 GDP에서 개인소비지출의 전년 동분기 대비 성장률이 전년 대비 상승하는 모습들이 만들어져야 되는데 2분기 현재까지는 그런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 대신 3분기에는 그런 흐름들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그래서 현재 상황에서 싸진 주가를 선치매하는 구간으로 보고 있다.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보자. 앞서 그리스도 언급했고 이탈리아나 스페인 문제가 여전히 노이즈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짧게 매매하는 구간이고 그렇게 접근해야 한다.
지금부터는 분할매수 시점으로 접근할 수 있고 지수 레벨로 보면 1880 포인트 구간 전후가 트레이딩 PBR 1.2배 정도 수준이다. 장중 변동성에 의해 이탈할 수도 있지만 과거 경험으로 보면 2009년 이후 지수의 하단 레벨, 즉 전체 글로벌 경제가 패닉으로 가는 상황은 아니라고 가정하면 트레이딩 PBR 1.2배 수준에서는 2009년 11월에도 지지됐고 2010년 5월에도 지지됐다.
그리고 지난해 2011년 8월에도 트레이딩 PBR 1.2배 구간에서는 하단 형성이 있었다. 장중으로, 주간으로는 비슷할 수 있지만 월간으로 보면 그 구간에서는 항상 가장 쌌기 때문에 현재는 그런 구간에 진입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유럽의 정책 방향성이 가장 이슈다. 유럽의 이슈를 보면 현재 제도가 완성되는 것이 중요하고 유로존에서 돈을 많이 풀어놨는데 은행으로만 가 있고 이 돈이 풀리지 않고 있다. 이 돈이 풀리는 쪽으로 가는 것. 그리고 재정긴축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유럽경기가 2009년과 2011년 후반과 2012년 1분기에 이중바닥 형성, 더블딥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의 흐름으로 보면 2007년 이후 현재 6년째 고통스러운 구간을 경험하고 있다. 이제 더 압박하기 보다 조금 더 열어둬 성장을 통해 일자리가 창출되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면서 소득도 증가하고 이것이 세금으로 연결되어 부채도 갚는 방향으로 가야 할 상황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리스나 유로존에 있는 국민들 입장에서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회적 시위나 폭동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여기서는 성장으로 전환되어야 하는 흐름이다.
그것이 어제 독일, 프랑스 정상회담에서 나왔다. 바로 성장에 대해 관심을 갖자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해 성장을 위한 기금 조성이 있어야 하고 제도적 측면에서 본다면 ECB의 권한을 더 확대해서 ECB가 유로존 국가들이 어려워졌을 때 돈을 직접 지급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특히 피그스 국가들이 채권을 발행할 때 발행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는 것이 가장 키포인트다.
두 번째는 ESM이 유럽의 금융안정기구로서 7월부터 출범하는데 ESM에게 유로본드 발행 권한을 주고 ESM이 IMF처럼 직접적으로 피그스 국가나 유로존 국가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자금을 직접 투입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제도 완비가 필요하다.
세 번째로는 현재 돈이 안 늘고 있다. 돈이 안 느는 과정에서 그리스가 장기채를 발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그리스의 경우 단기채를 발행하고 있다. 3개월짜리가 다시 만기 돌아오면 또 문제가 발생하고 6개월짜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것을 1년 이상, 2년이나 3년짜리 장기채를 발행해야만 한다. 그것에 대한 어떤 지원이 나오는지가 중요하다.
중국의 전체 부동산경기가 10년 사이클의 확장을 끝냈다. 고정자산투자의 견인이 약해졌으므로 개인소비 비중을 높이기 위해 소득세를 인하시켜주는 정책이 7월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개인소비가 70%를 차지한다. 개인소비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부동산 가치회복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부분을 지원하기 위해 빠르면 6월 FOMC에서 MBS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정책이 나올 수 있다. 이런 큰 틀에서 유럽, 중국, 미국을 정리할 수 있다.
왜 시장에 랠리가 나오는지 부연설명을 하겠다. 조금 전 언급한 것은 정치적인 면과 심리적인 면이다. 그런데 현재 국내 경제나 세계적으로 그동안 우리가 익숙하지 않았던 패턴이 나오고 있다. 그것은 물가가 하향 안정화 되면서 PPI, 생산자 물가지수와 한국 입장의 수입 물가가 떨어지면서 보이지 않게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것이 시간을 가지고 영향을 주면서 소매판매로 개선되는데 이러한 흐름들이 3분기부터, 특히 북반구를 중심으로 보면 신학기 수요가 서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한다. 이 신학기 수요 모멘텀이 9월에 발생한다는 점. 그리고 중국에서는 소득세 인하 정책이 물가 안정과 더불어 구매력이 개선되는데 이런 부분이 3분기에 소매판매로 나타나면 이것이 앞서 언급한 정치적인 이슈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가장 중요한 정책이며 흐름이다.
그런 관점에서 시장이 서서히 우상향으로 반전될 수 있다. 레벨로 보면 현재 국내의 개인 투자자금이 시장으로 아직 안 들어오고 있다. 물가변화 때문에 심리적으로 체감경기는 3분기에 개선되는 흐름을 인지할 것이고 개인 자금이 들어오는 것은 내년에 형성될 것이다. 올해는 개인 자금이 강하게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다.
고점 상단으로 보면 2200에서 2250포인트 정도, 밸류에이션으로 보면 PBR 1.2배, PER로 보면 9.5배 정도, 하단은 1850~1870 정도 구간이면 트레이딩 PBR 기준 1.2배 정도 하단이기 때문에 하단에서 다중 저점을 만들지, 아니면 저점을 높이면서 흐를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3분기와 4분기에는 지수의 2200포인트를 겨냥한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가격 메리트는 2분기와 3분기 하단에서 밸류에이션이 떨어졌다. 그리고 모멘텀 측면에서 보면 이번 주말에 미국에서 옵션만기, 파생상품 만기가 있다. 이 파생상품 만기가 시사하는 점은 트레이딩 관점에서 한 방향으로 흘러갔을 때 그것의 변곡점이 과거에는 만들어졌다. 지금은 지수가 하락으로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수 있는 구간이고 지금 달러 인덱스가 강세다.
미국의 경제여건만 보면 현재 달러 인덱스가 82수준을 강하게 돌파할 가능성은 낮다. 82를 돌파하려면 이탈리아나 스페인의 문제가 확대되어 글로벌적인 디레버리징 우려가 발생해야 되는데 그 수준인 82를 돌파하지 않는 흐름이 이번 주에 달성된다면 시장의 하단을 형성할 것이다. 그렇다면 월 후반 EU정상회담 등의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어 시장이 리바운딩할 것이다.
현재 시점에서 주식을 접근한다면 한 가지 컨셉은 주가가 작년 수준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4% 넘게 속출하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4% 넘는 종목과 이익성장률이 꾸준한 종목에 채권대비 매력이 있으므로 투자 관점에서 꼭 봐야 한다. 전기전자업종이나 자동차 부품, 유통서비스업종, 운송서비스업종이 모멘텀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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