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그리스 연립정부 구성이 무산되면서 하락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어제(14일)보다 63.35포인트(0.5%) 떨어진 1만2632.00를 기록하면서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7.69포인트(0.57%) 내린 1330.6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8.82포인트(0.3%) 내려앉은 2893.76로 장을 마쳤습니다.
이들 3대지수 모두 지난 2월 이후 석 달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중 내내 보합권서 반등을 시도했지만 장 마감 전 그리스의 연정 구성 실패 소식이 전해지며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제1~3당 지도자들과 소수당 지도자들을 만나 막판 정부 구성을 조율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연립정부 구성 논의가 무산된 그리스는 다음달 제2차 총선을 치르게 됐습니다.
선거를 담당할 과도정부는 16일 중 정당 지도자들의 모임을 통해 구성될 예정이다.
2차 총선을 치를 경우 `구제금융 재협상`을 공약한 시리자가 제2당에서 제1당이 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와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여기에 그리스 은행들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에 부담을 줬습니다.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리스 지방 은행에서 어제 하루 동안 7억유로(8억9천800만달러)의 예금이 인출됐다며 그리스 대출자들이 매우 큰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주요 지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독일의 지난 1분기 GDP는 수출 호조로 0.5% 성장해 전분기의 위축 국면에서 벗어났습니다.
또한 미국 주택시장의 경기를 나타내는 주택시장 지수는 금융위기 이후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5월 NAHB/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가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한 2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이던 2007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주택경기가 바닥을 쳤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소비자 물가도 안정세를 이어갔습니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전달과 변동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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