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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아이들의 가슴을 열고 새 생명을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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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아기 오차르밧(생후 6개월, 남)은 선천성 심장 기형인 팔로 4징증를 앓고 태어났다. 이 병은 폐동맥이 좁아 심장에서 폐로 가는 혈액이 원활히 돌지 않고 우심실과 좌심실 사이에 난 구멍으로 좌심실에서 우심실로 혈액이 흘러 우심실이 붓는 선천성 심장병이다. 상태가 악화되면 수년 안에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나 수술을 받으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몽골의 척박한 의료 환경에서는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없다. 오차르밧은 몽골 아이들에게 무료심장수술을 해주기 위해 올해 2월 몽골어린이병원을 찾은 서울대병원과 라파엘클리닉 의료진을 만나 새 새명을 얻었다.

의료진은 모차르밧과 그의 엄마 타미르 어트거(가명, 28세)를 4월 27일 한국으로 데려와 4월 30일 서울대학교어린이병에 입원시켰다.

5월 2일 소아흉부외과 김웅한 교수팀은 아이의 가슴을 열고 폐동맥을 넓혀 폐로 가는 혈액이 원활히 잘 돌게 하고 우심실과 좌심실 사이의 구멍을 패치로 막아 좌심실에서 우심실로 흐르는 혈류를 차단시켰다. 6시간 동안 진행된 대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아이는 5월 14일[월]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서울대학교병원(병원장 정희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과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증의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몽골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심장수술을 지원하는 사업을 4월 30일부터 시작했다.

이 지원 사업은 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단장 김승협)이 국제로터리클럽 6개 지구, 한국심장재단, 라파엘클리닉 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서울대학교병원(분당, 보라매병원 포함)으로 초청되는 몽골 어린이들은 모두 25명으로 몽골 현지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한 중증 심장병 어린이를 우선적으로 선정하였으며 4월 30일 부터 2개월 동안 순차적으로 수술을 받게 된다.

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에서는 소아심장분과 전문의를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일까지 라파엘클리닉과 함께 몽골 현지에 파견하여 심장병 수술대상 환아 선정을 위한 사전 초음파 검진 및 수술지원 계획을 세웠다.

4월 30일 5명의 수술대상 어린이들이 입국하여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 입원하였으며 5월 2일 첫 번째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나머지 환아들은 5월 30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입국하여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김웅한 소아흉부외과 교수는 “너무도 예쁘고 어린 아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음에도 의료여건과 경제적인 형편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고통 받는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며 “모든 아이들이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수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협 단장은 “이번 사업으로 25명의 아이들을 돕게 되었지만 아직도 몽골 현지에는 병마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어 가슴이 아프다”며 “서울대학교병원이 공공의료의 실천이라는 큰 사명과 함께 향후에도 더 많은 생명을 구하는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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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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