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아자동차가 지난 1분기 재정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지역에서 크게 선전하고 있습니다.
기아차는 올해 유럽시장에서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36만여대로 늘려잡았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아자동차가 유럽 재정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기아차의 유럽지역 차량 판매 규모는 8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4천대보다 24.6% 증가했습니다.
차량 생산의 80~85%를 내수로 소화하고 있는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의 지난 달 성장율이 7.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기아차의 성장세를 눈에 띌 정도입니다.
지난해 기아차의 유럽 판매는 전년보다 12.2% 증가했습니다.
기아차는 내친 김에 올해 판매 증가율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2.8%로 늘렸습니다.
이는 기아차 세계 현지법인들의 평균 판매 성장율인 16.6%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올해 유럽지역 판매 물량은 총 35만 6천대에 이를 것"이라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8%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 3월 슬로바키아에서 출시된 유럽 전략 차종인 신형 `씨드`가 출시되면서 신차 효과도 서서히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월에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신형 씨드는 지난 달 660여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럽연합(EU)이 재정 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또 한 번 새로운 기록을 쓰겠다는 각오입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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