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고 기존 채권을 채무불이행(디폴트)할 경우 유로존 국가들은 직접적으로 2천760억유로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 12일(유럽시간) 독일 경제주간지 `비르츠샤프츠 보케(Wirtschaft Woche)`는 유로존 국가들이 입게 될 손실액은 2천760억유로이며, 이 가운데 독일은 최대 770억유로의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추산됐다. 독일의 비용에는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배정된 독일의 분담금과 독일이 그리스에 차관 형태로 빌려준 대출금까지 포함된 것이다.
작년 말 현재 그리스의 정부부채는 총 3천700억유로지만 그리스가 도산할 경우 이 가운데 일부는 새로운 부채협상을 통해 회복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로존의 손실액은 그리스 총 부채보다 규모가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때 그리스와 유럽 거래상대국, 은행들이 받을 민간 부문의 손실액은 정확히 추정하기 어렵다는게 이 주간지의 설명이었다.
비르츠샤프트 보헤는 만약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등 다른 유로존 국가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험이 전이될 경우 그 비용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스 각 정파는 17일까지 정부구성을 해야하지만 좌파 정당들이 구제금융 지원에 따른 긴축정책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유로존 국가 관리들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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