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TX그룹이 장기불황과 수주부진, 유동성 우려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자회사 매각과 발주 회복 흐름 등을 제시했는데, 관건은 조선과 해운 시황 회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해운·조선업에 불어닥친 4년의 장기불황으로 고전 중인 STX그룹이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과 장·단기 재무안정을 위한 협력을 통해 유동성 우려를 잠재우는 것이 그 출발점입니다.
세부적인 자금 확보를 위한 행보로는 자회사 매각을 꼽을 수 있습니다.
OSV 매각을 포함해 STX중공업 등 비상장사와 해외자원개발 지분 매각으로 추가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것입니다.
STX에너지의 경우 IPO 추진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등 매각과 상장 등 일련의 작업을 통해 2.5조 규모의 재무 개선작업이 완료되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STX그룹 관계자
"우선협상자 조만간 결정될 것 같다. OSV, 해외자원개발 지분 매각, IPO 등을 통해 들어오는 금액이 2.5조 규모 될 것이다"
컨테이너와 건화물 운임지수의 반등을 감안할 때 2분기를 기점으로 업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하며 수주 정상화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관건은 조선과 해운 시황 회복입니다.
업계에서는 시황 회복이 늦어지는 한 STX의 계획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합니다.
<인터뷰> 조선업계 관계자
"사실 예측을 하는 것뿐이지 전략 모른다. 하반기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조선 발주가 나온다고 꾸준히 나오는 것 아니다"
플랜트와 에너지 등 사업 다변화에도 노력중이지만 성과가 이른 시일 내에 나오기 어렵고 상선 비중이 워낙 커 당장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은행과의 협력, 경기사이클상 업황 회복 등을 통해 유동성 우려 탈피라는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지만 이마저도 장밋빛 만은 아니어서 STX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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