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회복 우선이라면 치과 치료로도 회복 가능한 경우 많아
2011년 가장 화제가 된 인터넷 검색어 중 하나는 ‘양악수술’이었다. 성형수술이 대중들의 관심을 받는 것은 사실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연예인을 포함한 유명인들이 양악수술 결과물을 방송으로 ‘인증’ 해 주니 사람들의 관심도는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말 양악수술을 하면 미인이 될까? 최근 양악수술로 달라진 외모를 보여준 배우 신은경의 고백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 신은경, 이파니의 고백이 주는 교훈
최근 신은경은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다. 이날 화제 중 하나는 역시 신은경의 양악수술 경험이었다. 단도직입적인 질문이 나오는 단독 토크쇼 특성상 그녀에게 나온 질문은 ‘돈을 받고 양악수술을 받았나’였다.
그러나 그녀의 답은 꽤 의미심장했다. “양악수술은 다른 수술과 달라서 죽을 수도 있다. 돈을 받는다면 목숨 값을 받아야 하는데 그걸 얼마나 받아야 하겠냐”는 말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이어 “예뻐지고 싶어서 하는 수술이 아니다. 교합이 나빠서 해야 하는 수술”이라며 “다시 하라고 하면 죽었다 깨어나도 안한다. 지금 이 얘기조차도 미화가 돼 사람들이 관심을 둘까 두렵다. 쉽게 생각하게 만든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며 경각심을 부각했다.
사실 이같은 경고는 신은경이 처음이 아니었다. 모델 이파니의 경우 수술 뒤 KBS 2TV ‘비타민’에 출연해 “아래턱은 누가 만져도 모를 정도로 감각이 없고, 가끔 입이 저절로 벌어져서 침이 나오고 흐른다”고 털어 놓았다.
물론 성공적인 양악수술 케이스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방송에서 보이는 것처럼 예뻐진 연예인만 보고 선택하기에 양악수술은 상당한 모험인 것은 분명하다.
◆ 발달하는 치아교정으로 해결 가능?
그렇다면 예뻐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말로 교합이 좋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경우, 혹은 아랫니가 튀어나와 고민되는 경우 그냥 포기해야 할까. 이같은 문제로 고민 중이라면 우선 치과에 들려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최근 발전하는 치과 교정 기술은 상당한 경우 양악수술 없이 치아의 제 기능을 찾아주기도 한다. 특히 교정용 임플란트(미니 스크류, 교정 스크류, 미니 임플란트, 마이크로 임플란트등으로도 불린다)가 도입되면서 치아교정이 가능한 범위는 상당히 넓어졌다.
대표적인 것이 에스플란트치과병원에서 시술하는 ‘노스양악교정’이다. 수술을 하지 않고(No Surgery) 양악을 교정한다고 해서 이같이 이름이 붙은 이 시술법은 교정용 임플란트와 TPA(Trans-Palatal Arch)와 같은 부가적인 장치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 ‘외모’보다 ‘기능회복’ 남자들에게 인기
이같은 치과에서의 치아교정은 특히 남자들에게 인기다. 외모에의 집착은 덜하고, 생업에 지장이 없어야 하며, 치아 기능의 회복을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주걱턱인 경우 의외로 치아 교정만으로도 개선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허재식 원장은 “최근의 치아교정은 비뚤어진 치아 한 두 개 정도를 바로잡는 정도가 아니라 앞니의 윗니와 아랫니가 닿지 않는 ‘개방교합’이나 어금니 등 안쪽 치아는 닿지 않고 앞니만 부딪히는 ‘엣지바이트’, 앞니가 튀어나와 아랫니를 덮는 ‘과개교합’, 아랫니가 윗니보다 더 앞으로 튀어나와 주걱턱처럼 보이게 만드는 ‘반대교합’ 등 다양한 부정교합 환자에게 만족스러운 수준의 저작기능(음식을 씹는 치아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켜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론 심하게 아랫니와 턱이 튀어나와 양악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진단해 보면 노스양악교정 등으로 충분히 기능회복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므로 양악수술을 권유 받았거나 고려하고 있는 상태라도 한번쯤 치과에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