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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개선 여부 5월 코스피 방향성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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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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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월가 Tip&Talk

    김희욱 앵커 > 월가 Tip&Talk 목요일 순서까지 와있다. 우리나라가 화요일 하루 쉬는 동안 미 증시와 미국과 유럽에 여러 가지 이슈가 나왔다. 이번 주 이벤트의 한 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여러 가지 이벤트들이 많이 맞물려있다. 그만큼 우리시장의 변동성도 크다는 것이다. 어제 2000선을 잠깐 구경만 하고 내려왔는데 오늘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거래소별 마감상황을 보자. 나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54대 42의 비율로 하락종목의 비율이 조금 더 컸다. 반대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거래소에는 52대 44로 상승종목의 비율이 조금 더 많았다. 어제와 반대상황이다. 어제의 경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와 나스닥 거래소 모두 장후반에 상승종목의 비율이 줄었는데 오늘은 반대로 어제 내려갔던 종목들이 반등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오늘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ADP 고용보고서다. 항상 미국의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인 BLS가 나오기 이틀 전 발표된다는 점에서 시차적으로도 영향력이 클 수 밖에 없고 추세나 증감동향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에서 그동안 시장으로부터 받는 관심은 그 어떤 민간경제지표보다 큰 편이었다. 8시 15분 엠바고가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개장전 발표된 자료이고 미국시장 하락출발은 여기에 따른 것이다. 그런데 ADP 고용보고서는 지난달의 경우 호조로 나왔는데 그 이틀 뒤 정부 고용보고서는 완전히 실망으로 나와 갭이 커지면서 최근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결과상 비농업부문 고용증가는 11만 9000건으로 예상치에 못 미친 결과를 드러냈다. 게다가 지난 3월 ADP 고용보고서 발표 이틀 후 미 공식 고용보고서가 완전히 실망스럽게 나온 것을 보고 스스로도 민망했는지 3월 결과를 하향 수정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이번 결과에서 종업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자영업 일자리가 5만 8000건, 중소기업이 5만 7000건 늘어났고 대신 대기업 일자리가 4000건으로 아주 소폭 늘어났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종의 일자리가 오히려 4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최근 이러한 감소추세는 처음 감지되고 있다. 서비스업 고용 12만 3000건 늘어나면서 거의 대부분의 고용증가를 서비스업이 이루고 있다. 그런데 서비스업이 3차 산업과 임시직도 많고 미국의 웨이터나 웨이트리스, 유통소비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이 많기 때문에 결과 자체가 견조하다고 보기는 힘들다.

    어제 ISM 제조업지수가 좋게 나왔기 때문에 제조업 확장 추세가 어느 정도 다시 힘을 얻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는 일시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역시 3, 4월 제조업 고용이나 제조업 업황의 추세는 둔화된 것으로 보는 것이 맞겠다는 논리에 힘이 실리게 됐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미국과 우리나라는 ISM 제조업지수라는 첫 번째 고비를 잘 넘기면서 5월 증시 상당히 좋은 출발을 보일 수 있었다. 이제 증시는 오늘밤 스페인의 국채발행이나 주말에 예정된 미국 노동부의 4월 고용보고서의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글로벌증시가 미국 노동부의 3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상당히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될 4월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결과에 따라 5월 전반적인 증시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다.

    ADP의 민간 일자리수는 물론 변동성이 상당히 크다는 점, 수정이 잦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다소 낮은 편이라고 볼 수 있지만 미국 노동부의 고용보고서를 사전에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표다. 전반적으로 ADP에서 집계한 민간일자리 추이를 보면 지난 2010년 2월 이후 현재까지 27개월째 플러스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전반적으로 미국 고용시장이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4월 일자리의 경우도 11만 9000개를 기록했다. 지난 2010년 2월 이후 일자리 증가수의 평균치가 12만 8000개다. 12만 8000개 평균치를 하회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작년 말 이후 감속하는 모습과 함께 고려해본다면 역시 최근 미국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상당히 둔화되면서 앞으로도 가속화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고용에 대한 문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된다는 점을 ADP 고용보고서를 통해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민간일자리의 증가세가 이와 같이 가속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소비에 대한 전망도 어느 정도 한계를 갖게 하는 부분이 있다. 미국 일자리 증감에 따라 미국가계의 소득증감이 결정되고 있다. 따라서 최근 고용시장 회복세의 감속은 미국가계의 소득증가 둔화와 함께 소비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아울러 해볼 수 있다.

    김희욱 앵커 > 미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를 분석한 사람들이 말하기를 보통 연준의 실업률 목표치, 정부의 고용증가세를 확인하려면 15만 건이 기본이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 추세는 15만 건에 한참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15만 건 위로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잡으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그러면 월가 현지 전문가들이 이번 주 금요일 고용보고서와 ADP 결과에 대해 어떻게 봤는지 보자. 크레딧 스위스의 의견이다. 오늘 나온 ADP 고용보고서 결과와 상관없이 금요일 BLS에 대한 자사의 전망치 15만 건 예상을 그대로 유지하겠다. 최근 ADP 고용보고서는 지난 12월에는 11만 3000건, 1월에는 8만 7000건, 3월에는 8만 8000건이 과장되는 등 그 격차가 확대되어 왔다는 근거를 제시하며 이번 ADP 고용보고서 에 신경 쓰지 않겠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으로 뱅크오브뉴욕 멜론의 투자전략가 의견을 들어보자. 이제는 QE3를 종교처럼 믿는 사람이 시장에 많이 있다. 연준이 QE3를 위한 전제조건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바로 고용인데 금요일 고용지표는 걱정할 것이 없다.

    만약 실망스럽게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만큼 QE3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갔다고 받아들이면 된다. 이미 시장에는 버냉키 연준의장이 9월 첫 번째 월요일인 미국의 노동절 전에 QE3를 내놓을 가능성을 50% 정도로 반영하고 있다. QE1, QE2, 벌써 세 번째 추가 양적완화이기 때문에 언제 도입되고 규모가 얼마나가 아니고 확률에 따라 유동성이 안전자산, 위험자산으로 옮겨간다고 받아들이면 된다.

    유럽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ECB 통화정책 회의가 오늘 밤 결과를 발표된다. 여기에 대해 유럽계 투자은행 단스크뱅크 리서치센터에서 보고서를 냈다.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 예상 시나리오다. 우리시간으로 오늘 저녁 8시 45분에 결과 발표가 있고 우리시간 9시 30분에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미국의 연준보다는 조금 더 매파적이고 신중하고 덜 친시장적인 특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신중한 결과가 예상된다. 예상 시나리오 중 첫 번째는 가장 중요한 ECB 본연의 임무가 정책금리결정이다. 미국도 그렇지만 최근 이런 통화정치회의를 앞두고서는 경제지표 가운데 어두운 결과, 부정적인 결과를 주로 강조하거나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의 인위적인 약세로 반영하고 엄살을 부리는 경향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CB는 이번에도 관망세를 유지하며 굳건하게 이야기할 것이다.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가 금리인하를 불러오기는 다소 어중간하다. 경기 선행지표가 IFO에서 본 것과 PMI에서 나타난 것과 격차가 있어 불충분하다. 이번 정책금리는 일단 유지하는 것으로 본다.

    다음 두 번째 시나리오는 기자회견을 가질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최근 긴축보다는 성장에 역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었다. 그렇다고 6월 금리인하에 대한 힌트를 미리 준다는 것이 아니라 각국 지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회기반시설 투자에 대한 ECB의 간접지원 의사를 표명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즉 구두개입을 통해서라도 통화정책이 아닌 재정정책으로 내비칠 것이다. 통화정책은 금리인하 지준율 가지고 M3 조절하는 것이고 재정정책은 최근 정부지출을 늘린다거나 세금감면 같은 수단이 있는데 여기에 대해 ECB가 각국 정부에 돈을 빌려주는 식으로 간접 지원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 QE3와 마찬가지 개념인 2차 LTRO가 양적완화 사이클의 마지막 단계라고, 종료를 준비해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SMP, 국채매입프로그램을 예비군 혹은 상비군으로 유지하면서 금융시장의 갑작스러운 기류악화가 감지된다면 언제든지 가동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할 것이다.

    여기에 대한 투자은행 전문가 의견을 보자. 씨티그룹은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1차적 관심은 LTRO 추가실행, 3차 LTRO가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다. 이번에는 여기에 대한 어떤 힌트가 나온다고 해도 시장의 화답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대신 SMP에 대한 가능성은 훨씬 시장의 화답을 이끌어내기 좋다. 그리고 시장에 안도감도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SMP 규모가 갑자기 크게 될 가능성은 예상하지 않지만 ECB는 5월 6일 그리스 총선도 있고 여러모로 시장의 패닉을 막기 위해 이번에 어떻게든 양적완화 기조를 임시로라도 지지하는 제스처를 취해야 본전으로 평가 받을 시점이다. 이 이야기는 반대로 보면 조금이라도 매파적으로 느낄 멘트가 나온다면 시장이 곧바로 실망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미국 ISM 제조업지수의 예상 외 상승으로 글로벌경기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코스피는 2000포인트선 진입을 가시권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피 2000포인트 상향돌파와 안착여부는 여전히 대외여건에 상당히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오는 주말에 공개될 미국노동부의 4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다만 노동부의 고용보고서 결과는 일단 실업률은 8.2%로 전월과 동일할 것으로 추정되고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월 12만 개보다 증가한 16만 개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일단 예상치를 하회한다고 하더라도 ADP의 4월 민간 일자리수 공개를 통해 이미 고용과 관련된 영향력이 증시에 어느 정도 선반영 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의 고용과 관련된 우려감이 코스피에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오늘 밤 스페인 국채발행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S&P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을 이미 2단계 강등당했고 다른 신용평가사로부터 또 다시 신용등급을 강등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스페인의 경제가 매우 취약한 상황이라는 점은 스페인의 국채발행에 대한 경계감을 상당부분 갖게 하는 요인이다.

    따라서 코스피 2000포인트 상향돌파와 안착여부에 대한 관심보다 현재 시점에서는 지수를 바라보는 대응보다는 업종과 종목별로 전략적인 접근을 시도할 시점이다. 실적 가시성이 높은 반도체, IT를 비롯 완성차의 양호한 실적호전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은 자동차 부품주 정도로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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