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남 사람` 하면 흔히들 `돈 많은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중에서도 수십억원대의 이른바 강남 슈퍼리치들은 어떤 전략으로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지 많이들 궁금해하실 겁니다.
강남도 지역별 연령별로 지금 투자패턴이 다르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 어예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청담동에 사는 김 모씨는 흔히 말하는 강남의 슈퍼리치입니다.
일찌감치 사업에 성공해 모아둔 돈은 대부분 금융 재테크를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 모씨 / 청담동>
"전문가들이 이것저것 상품을 추천하니까 투자는 해보긴 하는데,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세금을 적게 내는 것이고 내가 가진 것을 효율적으로 자식들에게 줄 수 있느냐.."
김씨는 요즘 같이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연 10% 안팎의 수익은 꾸준히 내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주식과 펀드를 통한 고위험 고수익 자산운용은 아니지만, 절세와 안정성 그리고 저금리 대응을 통해 새로운 투자 전략을 세운 덕분입니다.
증권사 CMA나 은행 정기예금 같은 저금리는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안정적이지만 금리는 이보다 2-3배 높은 대안상품으로 눈을 돌린 것입니다.
<브릿지 - 어예진 기자>
"강남 슈퍼리치들 사이에서도 안정성을 추구하는 은퇴 연령층과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젊은 부자들의 투자 성향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압구정동, 방배동, 개포동처럼 거주기간도 길고 연령대도 높은 토박이 부자들은 안정성에 70% 정도의 비율을 둡니다.
나머지 20% 정도는 직접 투자나 주식형 수익 증권에 분산 투자하는 형식입니다.
안정형 슈퍼리치 사이에서는 물가가 오른 만큼 원금 상승분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는 물가연동국채와 연 10% 정도의 고수익 상품이면서 이자소득세 면제를 받을 수 있는 브라질국채가 인기입니다.
매달 돈이 나오면서 상속까지 가능한 즉시연금과 방카슈랑스 같은 저축성 보험은 은퇴한 강남 고액 자산가들의 돈이 몰리는 곳입니다.
반면 도곡동, 대치동, 청담동은 전문직 위주의 슈퍼리치 2세들의 거주 비중이 높아 새로운 금융 상품에 대한 호기심이 많습니다.
이들은 비과세에 해당되지 않지만 지수형 ELS와 사모 ELS를 많이 선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인호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16360 target=_blank>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
"지수형ELS가 가장 안정적으로 많이 하는 공모형 상품들입니다. 고객별로 원하는 종목들을 선택할 수 있고, 수익률, 각종 조건을 직접 설계할 수 있는 사모형ELS도 인기입니다"
이밖에도 ETF, 선박, 유전, 인프라와 같은 실물펀드 등 주식연계 채권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 상품들이 젊은 강남 슈퍼리치들의 포트폴리오에 약 30~50%를 차지합니다.
이들이 투자를 선택하는 기준은 개인적인 소수 네트워크를 통한 고급 정보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같은 부자들의 투자 방법을 보고 일반 투자자들이 무작정 따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임민영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차장>
“일단 빚이 없는 재무활동을 하시는 게 중요하고. 재무목표를 확실히 세우시고 눈에 보이는 상품을 하시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해요.”
결국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를 파악하고 위험상품의 비중은 적절히 조절하는 합리적인 자산 운용 방향은 슈퍼리치도 일반투자자와 다르지 않은 모습입니다.
WOW-TV NEWS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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