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월가 Tip&Talk
김희욱 앵커 > 오늘 미 증시 이틀 분을 적용해야 된다는 점에서 바쁜 날일 수 있지만 의외로 대답은 간단하다. 지난 우리증시와는 달리 미 증시는 4월 말 월말 윈도드레싱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5월 첫날 증시가 좋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ISM 제조업지수가 미 증시에 가장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일간 그래프를 보면 설명이 된다. 지난 하루 동안의 다우지수 흐름을 보면 개장은 약세로 출발했는데 10시 이후에 갑자기 튀어오르고 있다.
결국 플러스권에서 상승마감했다. 뾰족하게 밑으로 바닥을 확인한 때가 오전 10시이고 ISM 제조업지수의 발표 시점이라는 점에서 오늘 미 증시의 1등 공신은 ISM 제조업지수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ISM 제조업지수 실제 결과가 어땠는지 협회에서 제공한 자료를 보자. 공급관리자 협회를 ISM이라고 부른다. ISM 제조업지수는 로고도 그렇고 이름에서 주는 느낌은 과학적이면서 굉장히 복잡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아주 현실적이면서도 인간적인 일종의 심리지표다. 각 업종 종사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해당 업종과 항목에 대해 긍정적으로 느끼는지 아닌지의 비율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이번 결과 54.8로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은 물론이고 다른 경제지표들의 추세, 즉 겨울에 상승추세가 유지되다가 오히려 봄이 되면서 지수가 반대로 꺾이는 현상을 완전히 뒤집었다. 물론 최근 들어 경제지표 특히 제조업지표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져 있었기 때문에 이런 지표 서프라이즈가 나왔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객관적, 항목별로 봐도 내용이 상당히 견조하다.
신규주문 추세가 증가 방향이고 생산도 마찬가지다. 고용도 역시 증가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경우 제조업과 수출이 올해 선거의 해이기 때문에 예민할 텐데 역시 큰 폭으로 상승확장 추세가 유지됐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재고량 부분이 문제다. 이번에도 역시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신규주문과 재고량의 갭이 더 커졌다. 유일하게 어두운 면 혹은 앞으로의 제조업경기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부분이다. 그러니까 주문이 들어오기 전에는 생산을 많이 늘리지 않아 재고량 증가에 기여하지 않는다. 제조업경기는 이렇게 단기대응을 한다. 주문이 늘어나면 제조업지표가 확 늘어났다가 주문이 줄면 줄어들어 완충작용이 없다. 그런 면에서 재고량의 역할이 중요하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이미 뉴욕 및 필라델피아 연준 제조업지수, 시카고 PMI 등 앞서 공개된 제조업 관련 지수들은 4월에 미국의 제조업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부분을 시사한 바 있다. 반면 간밤 붕괴된 경우는 미국의 4월 ISM 제조업지수는 전월보다 상승하면서 이와 상반된 결과를 나타냈다.
물론 미국경제의 경우 서비스업 위주의 성장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조업경기가 갖는 의미가 크지 않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일자리 비중을 보더라도 민간부문 일자리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크게 줄어 올해 3월 현재 8.9%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렇지만 최근 애플, 아마존, 3M, 캐터필라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서프라이즈 실적을 공개하면서 이번 1분기 어닝 시즌이 미국증시에서 주된 상승 모멘텀으로 부각될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제조업 관련 지표들의 영향력은 상당히 크다. 더욱이 ISM 제조업지수의 경우 미국 제조업체들의 경기에 대한 심리를 반영하면서 향후 미국 제조업경기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간밤 미국증시, ISM 제조업지수의 상승에 크게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적인 미국 ISM 제조업지수의 추이를 살펴보면 미국 ISM 제조업지수는 지난 2009년 8월 기준선을 회복한 이후 무려 33개월 째 미국 제조업경기가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감과 중국경제 성장세가 다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ISM 제조업지수의 장기간 확장세는 그만큼 미국경제가 글로벌경제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미국증시는 물론이고 글로벌증시의 중요한 지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ISM 제조업지수는 양호했지만 앞서 발표된 여타 제조업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제조업지수들 간 엇갈린 결과를 공개했다는 점, 혼조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의 제조업을 비롯한 성장세가 감소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부분을 경계해야 한다.
김희욱 앵커 >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가 증시에서 갖는 의미를 들어보았다. 그렇다면 현지 전문가들이 이번 지표 서프라이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자. 그동안 기대채가 너무 낮았기 때문에 지표 서프라이즈가 나온 것인지 아니면 이번 한 번을 가지고 2분기에 다시 반등할 수 있는 계기로 봐야 하는지 들어보자.
먼저 BTIG 증권의 의견이다. 앞서 일중 그래프를 봐서 알겠지만 오늘 약세로 출발한 미 증시가 10시를 기점으로 급등하고 채권시장이 약세로 급히 전환한 것은 전적으로 ISM 지수의 덕이었다. 그동안 지역제조업지표와는 달리 미 전체 제조업체들의 현실경기는 생각보다는 크게 둔화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자 그 즉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재개된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런 차원에서 국내 증시에 나쁠 것 없다.
다음 유니크레딧의 의견이다. 오늘 ISM 제조업지수 여러 항목 가운데 신규주문이 다른 제조업지표 몇 개월래 최저치와는 반대로 이번 ISM 제조업지표 상 1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띄기는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사의 판단으로는 미 제조업전망은 1분기에 비해 가속도가 떨어진 것이 사실인데 결과를 봤더니 앞으로가 희망적이다. 즉 2분기 중 제조업종의 상승반전을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가능케 했다. 이 정도로 ISM 제조업지수의 의미에 대해 정리하겠다.
BS투자증권 홍순표 > 4월 ISM 제조업지수가 전월보다 상승한 것은 확률적으로 5월 코스피에 대한 전망을 상당 부분 개선시켜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다. 매월 초 공개되는 ISM 제조업지수에 전월 대비 등락이 그달의 미국과 우리나라 증시 등락여부에 상당히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는 점에서 그런 결과를 어느 정도 기대해볼 수 있다.
작년 이후 ISM 제조업지수의 전월 대비 등락결과와 그달 미국 증시의 등락 여부가 일치했던 확률이 대략 70%에 이른다. 즉 16번 중 11번 방향성이 일치했다. 작년 이후 16번 중 11번이나 ISM 제조업지수와 코스피의 방향성이 일치하면서 확률적으로 75% 가량 유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단 4월 ISM 제조업지수의 확장세 지속은 향후 미국경제 성장세가 지속가능할 것이라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신뢰감을 더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럽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ISM 제조업지수의 추가적인 확장세 강화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불투명한 부분이 있다. 일단 4월 ISM 제조업지수의 상승으로 오늘 코스피 역시 2000포인트선을 향한 행보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겠지만 단기적인 시각의 접근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코스피의 숨고르기 흐름을 통한 어느 정도의 시장진입이 필요하다.
그리고 역시 시장에서의 관심은 실적 개선에 가능성이 모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IT나 실적공개를 앞두고 있는 자동차 부품주 정도로 관심을 제한해야 한다.
김희욱 앵커 > 사실 제조업지수가 갖는 의미는 크다. 제조업지수가 상승하고 제조업경기가 좋아지면 고용이 늘어나고 그러면 소비가 늘어나며 소비가 늘어나면 제조업종의 매출은 또 올라가는 선순환 구조다. 최근 지표둔화 때문에 선순환 구조가 이탈했다기 보다 단기대응 관점에서 금요일 나오는 고용지표가 실망이면 그것에 따른 대응을 하는 것. 또 개별적으로 지표 하나가 좋을 때는 좋게 대응하는 단기대응 관점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
최근 국내 증시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의 투심 예측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외신에서 여기에 대한 내용을 올려놓았다. 포브스지를 보자. MSCI 한국지수에 대해 자금유출 경계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앞으로가 아니라 지난 2주 동안의 흐름이 그랬다는 것이 뒤늦게 포착됐다는 것이다.
국내 개별종목으로 바스켓을 형성해 투자하는 MSCI 한국지수. 바스켓 비중을 보면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신한금융지주 등 국내 대형주가 쭉 들어있고 아래 비중까지 쭉 보면 코스닥 우량주까지 들어있다. 지난주까지 여기서 이야기하기로는 2980만 달러 정도의 자금 순유출이 확인되면서 지수도 내려갔다가 그 이후로 기술적인 반등이 있었다.
비록 기술적 반등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일단 이 구간, 최근 몇 개월 동안은 우리증시 외국인 순매수가 급하게 늘어나다가 52주간 흐름을 보면 현재 이런 상황이다.
이 구간에 지난주 만큼은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52주간 흐름을 보면 상단이 70 바로 밑에 있고 하단이 44.7정도에 있다. 200일 이평선 위에 자리하고는 있지만 추세 자체가 그다지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단기 구간만 보면 우리나라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져 어느 정도 연동된다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오늘 당장 이 지수에 대해 확인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미국증시 이틀 분을 오늘 하루에 우리증시 개장에 반영해야 되는 상황이다. 오늘 새벽 마감지수는 59.61이다. 60선 정도가 아주 과학적이지는 않지만 심리적으로 코스피 2000선 정도 연동된다는 점을 참고하면 현재 S&P500지수 1400포인트를 넘어간 상황에서도 외국인들의 한국주식에 대한 투심은 아직 2000선 위로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단기대응관점으로 보면 미국 경제지표나 유로존 이슈에 따라 한국주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보유비중은 그날 그날 줄였다 늘리는 횡보구간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57선 즉 코스피 1900 초반 정도까지 내려갔을 때는 어김없이 저가매수세가 곧바로 유입됐었다. 그런 차원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코스피 박스권 하단의 반발 매수세로 대기중이라는 사실은 안심이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박스권 상단에서는 코스피 2000선 부근, 60선을 넘어갔을 경우 외국인이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 이런 구간은 주도적으로 기관이 시장을 들어올리지 않는 이상 추가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스권 횡보구간에 대해 외국인들도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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