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글로벌 증시 주요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국내 증시가 하루 쉬는 사이 뉴욕증시는 닷새간의 랠리를 멈추고 4월 마지막 장을 하락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발표된 미 구매자지수를 비롯한 경기지표가 성적이 안 좋았고, 스페인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며 더블딥 우려가 불거지자 하락세를 보인 것인데요.
하지만전통적인 약세장이라 불리는 5월의 첫 거래일, 뉴욕증시는 상승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과연 어떤 뉴스들이 호재로 작용했을까요? 글로벌 경제 주요 이슈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 제조업 지수가 10개월래 최고치인 54.8을 달성하며 한층 빨라진 경기 호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유럽연합이 우리 돈으로 3백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반스앤노블과 함께 전자책 사업에 본격 진출합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 S&P가 스페인 16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습니다. 무디스가 중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7%로 떨어진다는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투자은행 등 핵심인력 2천명 감축 계획을 밝혔습니다.
<앵커> 국내 증시가 쉬는 사이 EU가 3백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을 추진하겠다는 소식이 나왔네요?
<기자> 네, 유럽연합이 경기회복을 위해 2천억유로, 우리 돈으로는 약 3백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스페인 일간지 엘파이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1세기 유럽판 마셜 플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U는 회원국 대다수가 재정위기에 따른 긴축정책으로 경기가 더욱 침체 국면에 빠졌다고 보고 2천억유로에 달하는 기금과 민간자본을 조성해 인프라 건설과 재생 에너지, 첨단 기술 등에 투입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유럽투자은행, BEI와 유럽재정안정기구, EFSF를 이용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먼저 EFSF 중 120억유로를 먼저 투입하고 유럽투자은행이 뒤에서 지원하는 대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EU가 지난 수년간 긴축정책 유지에서 경기부양 쪽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까닭은 바로 스페인 때문입니다. 긴축으로 스페인 경제가 사면초가 상황에 처하는 것을 본 유로존에 긴축 반대의 여론이 커져가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오는 6일 프랑스 대선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사르코지 현 대통령을 제치지 않겠냐는 전망이 우세하죠. 또 같은 날 열리는 그리스 총선도 긴축에 대한 심판장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 EU의 경기부양책은 오는 6월 EU 정상회담 때 공개될 예정인데요. 이와 함께 EU는 유로존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 시점도 1년 뒤로 미루는 방안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오늘 뉴욕증시 상승세를 이끈 것은 미 경기지표들의 호조세인데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4월 마지막을 하락으로 이끈 것이 미국의 경기지표였다면, 5월의 시작을 상승으로 반전시킨 것도 바로 미국의 경기지표입니다. 그야말로 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현지시간 1일 발표된 지표 중 먼저 제조업지수 보겠습니다. 2개월 연속 상승하며, 10개월내 최고치인 54.8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 53.0도 웃돌면서 미국의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더 강한 탄력을 받았다는 것을 보여줬는데요.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주요 이유로는 일제히 상승한 신규주문과 제품가격, 고용 등이 꼽혔습니다.
또 미국의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건설지출도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건설 지출규모는 전달보다 0.1% 늘어난 8천80억7천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시장의 예상치 0.5%에는 못 미쳤지만 2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서 앞으로 좀 더 긍정적인 전망을 낳고 있습니다.
또 매달 1일이면 자동차 판매실적이 발표되죠. 4월도 안정적인 성장세 이어갔는데요. 무엇보다 현대기아차가 4월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선전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늘었고, 기아차는 무려 10.1% 증가했습니다. 미국자동차 빅3 중에는 크라이슬러만이 20% 성장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냈고, GM과 포드는 각각 전년대비 8.2%, 5% 감소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주요 이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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