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닥 시장 불황으로 소규모 코스닥 상장 기업들은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이 더 어려워졌습니다.
그나마 거래소에서 지원하던 리서치 프로젝트(KRP)도 올해부터 중단된데다 증권사들도 중소기업들을 외면하고 있어 기업을 알리는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재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기업은 모두 1021개.
이중에 증권사 리포트가 나오는 기업은 전체종목의 5%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우리투자 50개 / KDB대우 41개 / 대신 22개 / 삼성 12개)
증권사 리포트는 대부분 수익성이 좋은 대형주 위주로 발간되고 있어 시총이 작은 종목은 끼어들 틈이 없습니다.
<인터뷰> A증권사 애널리스트
"저희가 모든 회사를 다 볼 수 있는게 아니어서 (시총이) 1조원 이상은 되야지 커버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한국거래소는 기업과 증권사를 참여시켜 자체 리서치 프로젝트(KRP)를 진행해왔지만 형식적인 리포트가 나온다는 비판에 지난해 말 폐지 됐습니다.
이러다보니 코스닥 기업들은 투자정보를 알릴 기회 자체가 없어 그마저도 아쉽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코스닥기업 IR 담당자
" 그렇게라도 자꾸 알려지는 계기가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KRP리포트를 가지고 외부에게 우리를 이렇게 보기도 하고 투자자에게 설명할 때 쓰기도 하고.."
지난 6년동안 한국거래소는 KRP제도로 총 539개 코스닥기업의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2006년 93사 / 2007년 81사 / 2008년 110사 / 2009년 95사 / 2010년 78사 / 2011년 82사)
1년에 내야하는 리포트 수도 정해둬 사업 진행경과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2006년 4건 / 2007년 이후 3건)
현재 코스닥 기업들은 보도자료나 사업보고서를 통해 기업알리기에 나서고 있지만 미래 전망과 분석평가 등을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기업을 알릴 창구를 잃어버린 코스닥 기업들은 제대로된 투자정보 제공을 위한 합리적인 제도 마련을 바라고 있습니다.
WOW-TV NEWS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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