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은금융지주가 기업공개, IPO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생각만큼 순탄치는 않은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산은지주가 IPO를 하려면, 먼저 발행한 채권에 대한 정부의 보증을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국회의 동의가 필수적인데, 18대 국회가 사실상 문을 닫으면서 일정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19대 국회가 6월에 열려도 보증안이 바로 처리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야당이 현 정부의 국책은행 민영화 방안을 원천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농협에 산은지주 주식을 출자하기로 하면서, 손쉬운 국회 동의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강만수 산은지주 회장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 때문이라도, 정치권의 갈등은 불가피합니다.
보증안 처리가 9월 정기국회까지 넘어가게 되면, IPO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짓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이런 외부환경과는 별도로 산은지주는 기업공개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삼성전자 IR팀장 출신의 주우식 삼성증권 부사장을 영입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직제를 개편하면서까지 강만수 회장의 사람을 영입했다는 점에서 내부 여론이 좋지는 않습니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농협과의 영업망 제휴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진 않습니다.
소매금융을 키워야 하는 산은 측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농협은 실익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고민중입니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산은 내부에서도 IPO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속속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그만큼 산은지주와 강만수 회장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민수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