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폰 이용자 확대로 모바일뱅킹을 통한 금융거래가 늘어나면서 모바일 금융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위변조된 금융 앱까지 등장하면서 금융업계와 보안업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김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나라 모바일뱅킹 이용자수는 약 2천만명. 하루 평균 거래 금액도 4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금융사에서는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과 전용 금융상품을 내놓고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아직 관련 사고는 없으나, 한 시중은행에서 공식 앱을 변조한 프로그램을 거쳐 하루 평균 700여건 이상의 접속시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보안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앱 위변조에 따른 법적 제약이 없는데다, 기기 성능을 향상시키거나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사용하기 위해 휴대전화 운영시스템을 임의로 조작하는 ‘루팅’, ‘탈옥’과 같은 행위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금융회사가 제작한 앱은 시스템 조작을 거친 스마트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도록 운영되고 있지만, 해당 앱을 조작할 경우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안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부분. 조작된 앱에 악성코드가 포함되어 있을 경우 개인정보유출 등 보안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원규 소프트포럼 사장
“스마트폰 활용시 탈옥폰을 사용한다던지 탈옥을 한 후에 일반적인 앱 마켓이 아닌 블랙마켓에서 다운받아 쓰게 되면 우연히 위변조 앱을 사용하게 될 수도 있어”
금융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관련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인터넷뱅킹 정보를 암호화하고 이용자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PKI기술로 국내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이 기업은 앱의 조작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암호인증 방식의 전자서명 기술이 웹에서 모바일로 확산되면서 지난해 1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금융보안분야 실적이 올해 200억 원까지 향상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터뷰> 박원규 소프트포럼 사장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매출, 50% 향상된 영업익 기대. 각각 300억과 45억 수준을 기대하고 있어”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금융사의 IT 보안 예산을 전체 IT 예산의 5%에서 7%로 상향 조정하는 등 감독규정까지 마련했습니다. 2천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는 대형은행의 금융보안 소프트웨어 분야의 시장규모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란 예상입니다.
<스탠딩> 김종성 기자 (ankjs1@wowtv.co.kr)
“IT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을 활용할 때 해킹 피해 뿐 아니라 악성코드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전용 백신을 설치할 것을 권장합니다. WOW-TV NEWS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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