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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차 속 화장품이 아토피 전문? 아토피 화장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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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화 ‘화차’가 3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원작을 영화화 한 이 제품은 어느 날 실종된 여인의 모든 것이 가짜인 사실이 드러나는 과정을 그렸다.

이 영화에서는 김민희가 잠시 다녔고, 회원가입 명단을 빼간 화장품 회사가 등장한다. 이 회사는 사실은 PPL, 즉 간접광고로 실존하는 회사다. 극 중 등장인물이 아토피 피부염에 시달리다가 선택한 마지막 제품으로 노출된다.

그러나 정말 이 화장품이 아토피 피부염에 효과가 있었을까? 그것은 알 수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

◆ 아토피 치료 효과 표방은 ‘금기’이지만...

사실 국내에서 아토피 환자를 위한 화장품은 정확하게 말해 ‘없다’고 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작년 10월 ‘아토피의 치료?경감?예방’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모든 문구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화장품 표시?광고관리 지침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장품 회사들은 법적인 문제를 살짝 벗어날 수 있도록 편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아토OOO’ 등의 제품명을 사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며, 이번 영화 ‘화차’ 안에서 등장하는 화장품 회사의 전략 역시도 한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식약청이 직접적으로 의학적 효능?효과를 표방하지 않더라도 제품명 등에 아토피 등 질병의 진단, 치료, 경감, 처지, 예방할 수 있음을 암시적으로 표시?광고하는 행위는 지양할 것을 대한화장품협회 회원사 및 비회원사에게 주지시켜 달라고 공문을 통해 요청했으나 이 같은 상황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 전문 하늘마음한의원 서초본점 박성배 원장은 “현재 어떤 화장품도 아토피 치료 효과가 있는 제품은 없다. 다만 보습제 등의 제품은 보조제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꼭 아토피 전문 제품이 아니더라도 큰 관계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천연화장품을 쓰면 안전할 것이라고 믿는 환자들도 많은데, 성분에 따라서는 알레르기가 생길수도 있으며, 일반 화장품보다 더 독할 수 있으므로 팔 안쪽이나 귀 뒤에 발라서 테스트 해 보고 이상이 없으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효과 있다’ 광고 믿기보다 적극적인 치료해야

사실 이 같은 화장품 회사들의 편법은 아토피 피부염이 워낙 치료하기 어렵다 보니 지푸라기라도 붙잡고자 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틈새시장’이 생겼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무조건 천연, 혹은 저자극성 화장품이라고 믿고 발라도 된다는 것은 일종의 편견일 수 있다.

만일 화장품을 바른 뒤 아토피가 더욱 심해 졌다면 아예 화장품을 바르지 않고 피부에 휴식을 주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신 신체 면역력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다행히 최근 면역력 정상화에 치료 원칙을 둔 피부전문 한의원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하늘마음한의원 박성배 원장은 “아토피가 생기면 잘 치료되지 않아 초조한 마음에 화장품에 대한 과대광고에 유혹되는 경우가 많은데, 꼭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이 아니므로 치료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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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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