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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LG, OLED 기술 유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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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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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AMOLED의 핵심 기술 유출 혐의로 전직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연구원 등 11명이 검거됐습니다.

    경쟁사 LG디스플레이의 임원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과 LG가 디스플레이 기술 유출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술 유출 혐의로 검거된 조 모 씨는 과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에서 대형 AMOLED 기술을 개발을 주도해오다 지난 2010년 11월 LG디스플레이의 협력사에 위장 취업했습니다.

    이후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AMOLED TV 제조공정과 관련된 자료를 협력사에 제공했으며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등으로도 기술을 유출하려던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기술 유출 혐의로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가담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전·현직 연구원들과 LG디스플레이의 임원 등 10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유출을 시도한 SMS(Small Mask Scanning)기술은 AMOLED의 유기 물질을 기판 위에 고르게 붙이는 기술로 대형 AMOLED 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한 핵심 기술입니다.

    AMOLED는 LCD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고 있으며 향후 시장 규모만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과 LG 모두 대형 AMOLED 시장 선점을 위해 양산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 유출이 적발되자 날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 경영진이 범죄에 가담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심재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홍보팀 상무

    “이번 사건은 기술력이 뒤져있는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을 탈취하기 위해 고위 임원이 주동이 돼서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저지른 범죄 행위입니다.”

    LG디스플레이측은 “문제가 된 SMS 기술은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WOLED에는 필요없는 기술”이라며 “기술을 입수할 목적으로 인력을 유인했다는 주장은 흠집내기”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LG와 삼성 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 인력 이동은 불가피한 현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경찰은 LG디스플레이가 조직적으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연구원들을 영입하고 기술을 사용했는지 수사할 계획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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