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마켓리더 특급전략>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 시장 흐름은 4월 들어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일단 미국 소비 모멘텀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택시장 관련 아직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어왔던 경기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다. 종목별 변동성을 자극했던 유가나 엔화 등의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종목별 움직임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
또한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3월 PMI 지수가 긍정적이다. 시장 예상치는 50.8포인트였다. 전월 51포인트보다는 안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PMI 지수가 53.1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이런 부분을 보면 중국발 경기불확실성도 일정 부분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4월 초부터 한 달간 이어질 소비 촉진의 달을 기대감을 갖고 바라볼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소비 모멘텀도 재차 강화될 것이다. 짚어볼 부분은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럽 재정안정기금을 8020억 유로로 확충하면서 유럽발 리스크도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그동안 흔들렸던 펀더멘탈에 대한 불확실성이 잡혀가고 유럽이나 중국경기의 불확실성 리스크도 완화되면서 시장은 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소비촉진의 달로 인해 경기 전반적으로 턴어라운드 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시장의 흐름에서 가장 불안한 것은 중국경기 저점이 1분기로 예상했는데 저점이 이연돼서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블룸버그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하는 중국 경기성장률 추이를 보면 확정치는 계속적으로 좋았지만 평균적인 예상치는 8% 초반에서 1분기를 마감하고 이후에는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비관적인 시나리오는 1분기에도 8%를 하회하고 2분기에도 8%를 하회하면서 경기가 빠르게 턴어라운드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나타나는 것이다.
회색이 평균적인 예상치이고 푸른색이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보는 전망치다. 이것을 봤을 때 일단 1분기까지 안 좋은 경제지표가 나올 수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중국의 경기성장률이 잠깐이라도 8%를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2분기 성장률이 더 악화되고 턴어라운드가 더 지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일단 중국이 2012년 소비촉진 활동 통지를 통해 청명절부터 노동절까지인 4월 2일부터 5월 1일까지를 첫 소비촉진의 달로 지정했다. 최근 나오고 있는 중국 경기부양책, 소비촉진에 대한 여러 가지 대책들을 업데이트 해 놓았다. 이런 점을 보면 단순하게 중국 정부뿐만 아니라 70개 지역별 활동안건이 제시되고 의류, 음료, 가전 등의 가격이나 할부금을 우대하는 정책들이 논의되고 있다. 이런 부분을 감안하면 4월 초부터는 경기나 소비 살리기에 조금 더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이것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 소비 모멘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이유는 춘절에 소비특수가 그렇게 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춘절 소비특수가 강하지 않았던 이면을 보면 중국 내에서도 3월, 4월 들어서며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부양책을 통해 보조금이나 세제감면을 기대했기 때문에 소비 자체를 이연시킨 측면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4월부터는 이연된 소비들이 조금 더 강화될 수 있고 소비지출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부분은 단순하게 소비가 늘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재고축적, 생산력, 활동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선순환 고리가 형성될 것이다. 결국 청명절 이후 중국 소비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1분기 저점에 대한 인식이 더 확실해지고 2분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판단하고 있다. 재고 확충과 제조업가동률 상승에 따른 선순환 기대로 다시 한 번 중국이 상승 모멘텀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아직까지 좋지 않다. 왜냐하면 여러 가지 해외 뉴스에서 어닝 시즌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내일 삼성전자가 실적 가이드를 발표하고 미국도 현지시각 10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1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다. 국내기업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아직까지 상향된 기업보다 하향된 기업이 많다. 아직까지는 강한 상승 모멘텀을 받지 못하고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더라도 제한적인 업종이나 기업에 국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2년 실적 모멘텀 또한 아직까지 강한 반전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시장 자체의 실적에 대한 분위기는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일부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부정적인 영향이나 시장을 꺾을만한 변수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을 둘러싼 여건들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감안하면 시장 자체의 흐름은 개선될 여지가 높다.
그런 부분이 선반영될 가능성을 조금 더 유념해야 한다. 기업 실적 전망치 변화를 보면 최근 들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아직 기업에 국한된 모습이지만 실적 전망치에 대한 영업이익 추정치 흐름은 이미 턴어라운드가 나타났다. 이것을 감안할 때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면 올해 1분기 개선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1분기보다도 2분기, 3분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실적 기대감이 이제부터 반영될 시기다.
이것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 좋아지는 업종은 이 네 업종에 국한 되고 있다. 반도체, 하드웨어, 음식료/담배, 은행 업종이다. 이 업종들은 꾸준히 가져가야 된다. 실적 시즌이 다가오고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높기 때문이다.
반면 실적 모멘텀이 악화되고 있지만 앞으로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지 여부를 꾸준히 체크할 업종들은 에너지, 화학, 철강/금속, 디스플레이 업종이다. 중국 관련 업종이 3업종이나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돌아설 경우 턴어라운드 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디스플레이 업종의 경우 조금 더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여 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텀 개선 업종을 압축해가는 가운데 이들 업종은 가격 메리트가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이것을 감안할 때 실적 시즌에서 추가적으로 악화되는 실적만 제시하지 않는다면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트레이딩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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