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카드가 자사상품이 현대카드의 서비스와 브랜드를 모방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당국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카드가 분쟁을 격화시키면서 카드업계와 금융당국은 당황하고 있습니다.
이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카드가 현대카드의 모방주장에 대한 반격에 나섰습니다.
삼성카드는 3일 “현대카드의 주장은 카드상품에 대한 이해부족과 지적재산권법, 민법 등 법규해석의 오류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현대카드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26일 “삼성카드가 현대카드상품을 표절하는 행위를 중지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내용증명을 삼성카드에 발송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삼성카드 관계자
" 내용공문에 그 얘기를 했어요. 우리가 확인을 해보니까 귀사의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모방을 한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런 주장을 계속 한다면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때 현대카드에서는 중단을 해달라고 했는데 저희가 상품을 중단 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삼성카드는 그룹 사내 게시판을 통해 현대카드의 주장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삼성카드4가 현대카드 ZERO의 컨셉을 모방했다”는 주장에 대해 “제한없이 포인트를 적립 해주는 ‘삼성 빅보너스카드’를 1998년에 이미 출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숫자를 활용한 현대카드의 브랜드 체계를 모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상품권 등록조차 되지 않는 ‘숫자’에 대해 모방이라고 하는 것은 상식이하의 주장”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삼성카드의 이번 조치에 대해 현대카드를 비롯한 카드업계와 금융당국은 다소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카드사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미 두 회사의 분쟁을 중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현대카드 관계자
" 금감원에서 중재 하셨잖아요. 상황이 정리된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고.. 저희는 금융감독당국의 의견과 중재를 존중합니다. 이 상황에서 더 해봤자 소모적인 논쟁이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삼성카드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현대카드가 일단 소송까지는 진행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드사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점에 공감하고 금융당국과 여신전문협회가 카드상품의 서비스와 컨셉을 보호 할 수 있도록 베타적 상품권의 도입을 검토 중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카드의 반격으로 두 회사의 카드전쟁이 정점에 달한 가운데 금융당국은 이들의 이후 대응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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