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X, “국내외 석탄사업 성과 보인다”
- 인도네시아 낀탑 광산 개발 속도 올려.. 2013년 500만톤 생산
STX그룹이 인도네시아 석탄광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유가 상승으로 대체재인 석탄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대응으로 석탄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STX는 인도네시아 낀탑(Kintap) 광산에서 3분기 동안 100만톤에 달하는 유연탄을 생산했으며 2013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500만톤 규모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유 ㈜STX 사업부문 사장은 최근 현지에서의 첫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낀탑 광산의 추가적인 개발?투자를 통해 현재 연간 180만톤 규모의 유연탄 생산량을 500만톤 이상으로 대폭 늘릴 것”이며 “이에 따라 내년에 낀탑 광산에서만 발생하는 매출이 2억불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해외자원개발을 포함한 석탄 분야 사업을 통해 그룹의 여러 계열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개발형 사업’ 전략을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TX는 작년 초 3,000만불을 투자해 IAC(PT Indoasia Cemerlang)社로부터 인도네시아 남부 칼리만탄(Kalimantan) 낀탑(Kintap) 지역의 석탄광 지분 40%와 판매?운영 독점권을 인수한 바 있다.
낀탑 광산은 향후 15년에서 20년간 생산이 가능할 만큼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석탄 심(Seam, 광맥층)이 6m에서 10m에 이를 정도로 두꺼워 톤당 채굴원가가 낮은 와루킨층(Warukin Formation)의 대표적인 특성을 잘 보이고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STX가 진출한 낀탑 광산은 항만까지의 거리가 15km에 불과해 최적의 운송 여건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석탄광 사업에 진출한 기존 국내 기업들의 광구가 항만으로부터 50km에서 100km 가량 떨어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메리트가 있는 것이다.
STX는 낀탑 광산의 지분 인수를 통해 광산운영권은 물론 생산 물량 전체에 대한 판매권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STX가 지금까지 투자한 10여 개 해외 광산 중 자체 생산한 탄을 상업적으로 공급하는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STX는 올해 낀탑 광산에서 월 40만톤 이상의 유연탄을 생산하게 되며 올해 말 현지의 석탄 선적시설(Jetty)이 완공되면 주변 광산의 추가 투자 등을 통해 2013년 연간 생산량을 500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TX는 낀탑 광산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국내와 해외에 동시 공급함으로써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STX는 낀탑 광산에서 생산되는 발전용 유연탄의 초기 물량을 한전 자회사인 동서발전과 중국의 화력발전소 등에 공급해왔다. STX는 내년부터 추가 생산되는 물량을 통해 향후 동아시아 지역 유연탄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원전사태로 중국, 인도의 발전사들이 향후 발전용 탄(Thermal coal)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면서 상당한 물량의 장기공급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STX는 석탄사업 강화를 통해 자원개발? 해운무역 ?발전소 운영에 이르는 STX그룹 전반의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자원개발의 경우 ㈜STX가 맡고 해상운송은 STX팬오션, 발전소 운영은 STX에너지, 항만인프라 건설은 STX중공업과 STX건설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연간 약 450만 톤의 유연탄을 조달하는 STX에너지 구미·반월 열병합발전소, 2014년 완공 예정인 동해 민자화력발전소에 안정적인 연료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연료가격의 헤징 효과 및 계열사간 선순환 부가가치 창출을 장기간 지속할 수 있게 된 점도 향후 STX그룹의 석탄사업 강화에 긍정적인 신호다.
STX는 올해 말 이후 연간 총 800만톤 이상의 유연탄을 트레이딩하게 될 것이며 석탄사업 관련 매출규모도 6억불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STX 관계자는 “석탄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낀탑 광산 투자는 STX가 추진하고 있는 자원개발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며 “자원 생산으로 시작하여 추가적인 선적항만건설, 해상운송과 트레이딩, 발전소 운영 및 해외시장 영향력 확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너지가 창출되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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