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 마켓리더 특급전략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 삼성전자만 올라가니까 다들 불안해하고 삼성전자만 가다가 코스피는 오히려 빠지는 것이 아닌가 해서 데이터를 찾아보았다. 20년 동안, 1990년도 이후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내면서 시장을 리드했던 적은 4번 정도 있었다. 확률은 반반이다. 1990년대 있었던 2번의 사례에서는 삼성전자는 계속 가고 있는데 시장 전체는 기업이익도 별로 개선이 안 되고 오히려 밀려버린 경험이 있었고 2000년도 이후 삼성전자와 코스피가 같은 방향성으로 갔다. 물론 그때도 삼성전자가 코스피보다 4~5배 상승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같이 가져갔었다. 90년대는 별로 안 좋았고 2000년대 이후에는 삼성전자와 코스피가 비슷하게 갔다. 확률은 반반이었다.
1990년대 중반에 삼성전자 주가는 20~30만 원 대였다. 삼성전자 실적 자체가 눈에 띨 정도로 좋아지는 것이고 이 부분이 주가에도 반영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나쁘게 볼 것은 없다. 애플과 삼성전자만 오른다고 해서 미국에서도 요즘 애플 중심의 IT만 오르는 것에 대해 약간 자조 섞인 표현이 있다. 이런 분위기는 보통 주식시장이 바닥에서 올라가는 국면에서 자주 나타났기 때문에 크게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앞서 확률은 반반이라고 했지만 2000년대 이후의 삼성전자는 90년대와 다르다. D램이라는 하나의 사업에만 있다가 2000년대 이후에는 적어도 4~5개의 산업군이 같이 움직이는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
최근에도 삼성전자가 휴대폰만이 아니라 D램 등의 안정적인 여타 사업군을 같이 가져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별 종목이라기 보다 IT산업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미 주식시장에서도 2~3개 업종은 좋아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지난주부터 이런 흐름이 은행, 건설, 일부 소재쪽으로도 실적 개선이 파급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조금 더 넓어진다는 의미는 긍정적으로 본다.
삼성전자를 애널리스트들이 너무 타겟 프라이스를 공격적으로 올리다 보니 의외로 삼성전자 주가는 탄럭을 점차 잃어가는 모습이다. 2분기부터 연말까지 삼성전자는 인덱스 정도, 코스피 정도만 따라 가는 흐름이 나와도 나쁘지 않다. 오히려 2분기 이후에는 이를 대치할 만한 업종들. 현재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는 실적을 보면 물론 IT가 상당히 좋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여타 IT인 가전 쪽도 실적이 상당히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업종 내에서는 소재나 금융, 기계 업종에서도 이익이 점차 턴어라운드 하는 신호가 나타나기 때문에 2분기 이후 삼성전자는 시장 정도만 따라 가는 흐름을 나타낼 것이다. 그동안 못 올라왔던 업종 안에서 경기민감주와 1분기에서 2분기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보인다.
1분기 바닥에서 2분기에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은행과 같은 금융주, 일부 소재주다. 그리고 조금 더 작기는 하지만 기계 같은 중형주들의 실적이 턴어라운드 신호가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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