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달부터 일괄약가 인하제도 시행으로 6천500개가 넘는 전문의약품 가격이 내렸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제약업계는 매출 감소에 따른 경영 어려움은 물론 이미 출하했던 의약품의 차액 보상 등으로 또하나의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달부터 일괄 약가 인하가 시행된 후 처음 맞이한 영업일.
제약업계는 하루 종일 분주했습니다.
예고대로 일괄 약가 인하가 시행되면서 제약사와 의약품도매상, 약국 등은 해결해야 할 또다른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동안 제약업계는 약가 인하에 대비해 출하량을 조절하면서 대비해 왔지만, 기존에 판매한 약과 인하된 약 값의 차액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처방에 따라 낱개로 판매된 전문의약품의 경우 사용하고 남은 물량에 대한 반품이나 차액보상이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약국과 제약사 그리고 도매상까지 얽히면서 복잡한 이해관계로 난항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제약업계 관계자
"지금 약가가 인하됨으로써 기존의 약국이나 도매상에 나갔던 약품들에 대한 차액이나 반품 문제가 이 달부터 본격적으로 대두될 것 같습니다."
약사회는 사용하다 남은 의약품의 반품과 차액 보상을 요구하는 반면, 제약사는 사용했던 의약품의 반품과 차액 보상에 대해서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역시 뚜렷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대한약사회는 약국의 평균 재고와 인하 품목, 약가 평균 인하율을 적용할 때 차액보상 규모가 1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웬만한 중소형 제약사의 1년 매출액을 넘는 금액입니다.
일괄 약가 인하제도 시행으로 평균 20% 이상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제약사들이 반품과 차액보상 문제로 또다른 골칫거리를 앓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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