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엔저 상황마저 지속되면서 국내 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국내 수출기업 10곳 중 7곳은 엔저현상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위안화 고평가에 이어 우리나라가 주변국 환율에 샌드위치 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어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앤디 시에(Andy Xie)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7일 "엔화 가치가 30~40%까지 폭락할 여지가 있다"며 "엔화 폭락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금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엔저 현상 공포는 고스란히 우리 수출기업의 피해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수출기업 500여개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68%가 이미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환차손 발생 피해가 74.8%로 가장 높았습니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금속이 97.6%로 피해가 가장 컸고, 조선·플랜트·기자재가 86.4%, 음식료·생활용품이 82.9%로 뒤를 이었습니다.
문제는 엔저 현상이 최소 연말까지 갈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이렇게 되면 가격 경쟁력 저하로 인한 해외시장 규모 축소에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전화 인터뷰 - 조성환 / 대한상공회의소 거시경제팀 연구원>
"가격 측면에서만 보면 기업들의 원가 절감이나 구조조정 이런부분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비가격 경쟁력 부분에서는 신규시장 개척이라든가 해외마케팅 강화 같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수출기업에 대한 환율 영향이 증폭되면서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과 일본의 엔화 평가절하가 겹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이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WOW-TV NEWS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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