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글로벌 이슈&이슈
이인철 기자 > 뉴욕증시는 어제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양적완화 지속가능성을 시사하니까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증시는 오를 때는 보폭이 크다. 그러나 오늘같이 조정을 보일 때는 소폭 조정에 그치고 있다. 0.3% 내외의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일단 분위기는 좋다. 지표도 안 좋고 이렇다 할 만한 촉매의 부재 속에 일단 상승 쪽에 민감한 뉴스들과 업종 대표주들은 꾸준히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그래서 오르면 신고가 내릴 때도 한 발짝 뒤로 물러서는 양상이다.
특히 애플의 행보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애플, 삼성전자는 세계 IT의 양대 거목인데 오늘 애플의 주가가 또 다시 올랐다. 614달러. 종가 기준 사상 최고이다. 올 들어 주가 40% 넘게 올랐다. 애플이 나스닥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2%로 점점 커지고 있다. 애플이 오르면 오르고 내리면 내리는 따라가기 장세가 그만큼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고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이다.
주당 131만 원 돌파했다. 목표가격 180만 원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지나지 않아 200만 원까지 거론됐다. 물론 1분기 실적 영업이익이 5조 이상 늘어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선반영 되고 있다. 이렇게 승자승 독식의 원칙에 의해 일부 종목이 지나치게 시가에 미치는 비중이 크다 보니 다른 종목군의 코스피는 1등 주자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1700~1800대에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조정 없는 랠리를 보이고 있는 두 회사에 대해 의혹의 눈초리도 여전하다.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의견도 간혹 있다. 이들 종목이 조정을 받을 때 시장은 얼마나 큰 폭의 격랑에 휩쓸릴지도 지켜봐야 한다. 오늘의 주요이슈 호재와 악재로 나눠 살펴보겠다.
호재성 재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유로존의 구제금융기금 규모를 1조 유로로 확충하라고 촉구했다. 프랑스 소비자들이 느끼는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고 있다. 5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냈다. 애플이 주당 614달러로 급등했다. 또 다시 사상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다음 악재성 요인이다. 미국의 3월 중 소비자 신뢰지수, 1월 중 대도시 주택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소비심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상승했다. 휘발유가격 상승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최근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제는 고용부분과 경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용은 최근 석 달 동안 대폭 개선된 것은 맞다. 그러나 이것이 1회성인지 지속가능한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것이 지속되기 위해 소비와 기업들의 투자가 계속해서 뒷받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2014년까지 통화완화정책 계속해서 재확인하면서 시장에 큰 폭의 랠리를 불러왔다.
오늘은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주로 금융위기, 지난 1930년대 대공황과 비교해서 회자되고 있는데 자신의 의견을 거론하면 리만은 죽이고 AIG를 살린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고 또 하나 결론적이기는 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이 잘 먹혀들었다. 최근의 불경기보다 1930년대의 대공황 상황이 더 심각했다고 자평했다.
또 하나 AIG에 대해서는 1820억 유로의 지원을 받아 회생하는 과정에 있는데 만에 하나 AIG가 파산했다면 세계 금융시스템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을 것이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했다. 물론 일부 연준 이사들이 증언해서 유로존 국가들은 아직도 어려움이 남아있고 일부에서는 여전히 매파성 의원들이 계속해서 통화완화정책에 대해서 부정적 견해를 내비치고 있지만 아직은 잘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또 지금 유동성 과잉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그다지 큰 우려를 하지 않고 있지만 다만 최근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보이는 것은 소비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수준의 언급을 했다.
이미 고갈되고 있는 유로존 기금확충을 둘러싼 선진국들 간 기금확충에 대한 의견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보수적 입장을 견지했던 독일의 메르켈 총리도 7000억 유로까지는 양보할 수 있고 7000억 유로까지는 증액해야 옳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여기에 더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유로존의 구제금융기금 규모를 1조 유로로 늘리라고 촉구했다. OECD가 이날 발표한 유로존 경제보고서에서 취약한 국가들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금융시장의 신뢰를 더욱 회복하기 위해 방화벽의 규모를 더욱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30, 31일 이틀간에 걸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인데 이 기금 증액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유럽의 재정안정기금과 유로안정화 재원을 합쳐서 총 9400억 유로를 늘리자는 안을 내놓았지만 현재로서는 채택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 다소 긍정적인 것은 어제 독일의 입장이 기존의 증액불가 입장에서 남아있는 유로존 재정기금 2000억 유로 플러스 5000억 유로까지는 양보할 것으로 보여 증액을 둘러싼 논의가 이번 달 말에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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