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달 말부터 석유도 주식처럼 쉽게 거래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열립니다.
높은 유가를 잡기위한 취지였지만 실효성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오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석유 제품을 현물로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립니다.
자동차용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만 거래되고 SK와 GS 등 정제업자의 상표별로 상장될 예정입니다.
매매시간은 주식 개장시간보다 앞뒤로 한시간 늘어났고 최소 거래 단위는 유조차 1대 분량인 2만 리터입니다.
정유사와 수출입업자는 매도만, 주유소는 매수만 가능하며 대리점은 매수ㆍ매도 모두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습니다.
특히 상·하한가는 전일대비 상하 5% 이내로 제한됩니다.
<인터뷰> 최욱 한국거래소 일반상품시장부장
"경쟁 매매를 통해서 가격 형성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고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여태까지 석유 가격에 대한 오해가 있었는데 이것들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석유제품 전자상거래가 시장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거래소는 사업을 낙관하고 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유가 자체가 불안정성이 워낙 큰데다 미국 등 선진국 시장에 비해 공신력도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백영찬 현대증권 연구원
"(석유제품 가격이) 내일 오를 것이다 떨어질 것이다를 추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원유도 아니고 휘발유와 등·경유를 사고 판다는 얘긴데 그 거래가 쉽게 활성화 된다는 것은 결국 그 가격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자신이 있어야 하는건데 그것을 벨루에이션 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석유 현물거래 시장이 유가를 잡을 수 있는 하나의 해결책이 될지 아니면 또다른 반짝 정책으로 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오상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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