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아이폰 구입비용이나 낙태수술비를 벌기 위해 신장을 적출하는 일이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방일보가 26일 중국의 신장 불법매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신장을 판 이들의 기증 동기는 아이폰을 사거나 원치않은 임신을 한 경우, 혹은 신용카드의 빚을 갚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광둥성 출신의 19살 아하오 군은 스마트폰 할부금을 지불하고 아이폰4S를 구입하기 위해 QQ(SNS사이트)의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 자신의 신장을 팔고 싶다고 게시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그는 정저우의 신장매매 브로커와 연락이 닿아 수술을 받았지만 목돈은 커녕 3천위안(54만원)밖에 받지 못했다.
허난 출신의 22살 샤오딩은 여자친구가 원치 않는 임신을 하는 바람에 낙태수술비를 벌기 위해, 25살 샤오장은 선전에서 일하면서 생긴 5만위안(9백만원)의 신용카드 빚을 갚기 위해 신장을 적출했다.
남방일보는 "현재 중국에서 신장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매년 100만명씩 늘고 있지만 지난해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이뤄진 신장 이식수술은 4천건도 안 된다."며 "이 때문에 신장매매 브로커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은 불법 신장수술을 알선해 이득을 챙긴다"고 전했다.
한편 안후이성에서는 지난해 고등학생이 자신의 신장을 팔아 `아이패드2`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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